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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 Jun 04. 2022

자기 관리론

책 리뷰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노력을 들였을지 짐작이 간다.


그만큼 작가는 수많은 사례들을 연구 /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다양한 조언을 통해

걱정을 멈추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방법을 세부적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생각과 이론을 독자들에게 강제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연구와 분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아닌

결론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사례들을 찾아

연구와 분석을 했기 때문은 아닐까?

독자들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생각의 범위를 축소시키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책 중간중간 너무 많은 사례와 인용문들은

오히려 가독성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소한 이런 고전을 다시 독자들에게 선보일 때는

책의 구성이나 편집에 좀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았을까?


자연스럽지 않고 억지스러운 사례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전쟁터에 파병 중인 아들의 걱정을 하지 않기 위해 

걱정에 쓸 에너지조차 남지 않도록 녹초가 될 때까지 일하는 부모의 사례가 그렇다.

부모가 전쟁터에 나간 아들을 걱정하고,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건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다. 그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을 하지 않기 위해

억지로 녹초가 될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걱정이라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위적으로 이런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진정 올바른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자신의 건강을 해칠 정도로 걱정이 과도하게 많아

병원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 이 책이 좋은 책임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공감되고 도움이 되는 내용도 상당히 많았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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