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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씨앗

캘리에세이

by 카이

[착한 사람만 손해 본다.] 요즘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아마도 세상이 점점 경쟁적으로 변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착함은 단순하게 손익을 따질 수 있는 문제일까?


착한 행동은 당장의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오히려 상대에게 이용당하거나 무시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착한 사람들은 때로 자신의 선택이 손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착함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남았다면 정말 손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베푼 작은 친절과 따뜻함이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착함은 단순히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돕고, 이해하며 보내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착한 행동을 통해 얻는 내적 만족감은 돈이나 물질적 이익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그 착함은 종종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나의 작은 선의가 나비효과처럼 퍼져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은 삶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기도 한다.


물론 착한 사람이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세상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그 이상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은 바로 우리 자신의 행동에서 시작된다. 착함은 손해가 아닌,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씨앗임을 잊어선 안 된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언젠가 커다란 나무로 자라날 것이다.


이 글은 착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썼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작은 친절과 선의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을 믿어도 좋다. 착함은 손해가 아니다. 그것은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선택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나도 당신과 함께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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