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 많은 그릇이 있다. 크기도, 색도, 무늬도 가지각색인 그 그릇들은 저마다의 쓰임새도 다양하다.
물론 그 쓰임새를 무시하고 사용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지만, 보기에 좋지 않을뿐더러 불편하기도
하다. 정성 들여 만든 음식도 그에 맞는 그릇에 담길 때, 더욱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처럼 사랑을 담아내는 그릇도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진심과 정성을 다한다면 크게 상관없을 테지만, 그에 맞는 그릇을 찾아 담아낸다면 그 가치가 훨씬 더 빛날 것임은 당연해 보인다.
어떤 이들은 글 속에 사랑을 담고, 또 누군가는 정성스레 만든 음식에 사랑을 담는다. 그림이나 노래에 사랑을 담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사랑을 담는 이들도 있다. 참 좋은 그릇들이다.
이렇게나 좋은 그릇들이 세상에 널려 있는데 평생을 그릇만 찾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진짜로 못 찾은 것인지, 아니면 찾고도 모른 척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꽃은 누구나 손쉽게 찾아낼 수 있는 그릇으로 보인다. 글, 음식, 그림, 노래와 같은 것들에 사랑을 담아내려면 어느 정도의 소질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꽃은 의지만 있다면 세상 어떤 그릇 보다도 손쉽게 사랑을 담아낼 수 있다.
어렵지 않게 사랑을 담았다 하여 그 가치가 부족해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시기와 상황만 잘 맞춰 준다면 다른 어떤 그릇 보다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6번째 결혼기념일, 6송이 장미꽃에 정성껏 담아 건넨 신랑의 사랑으로 기뻐하던 아내의 반응이 그 증거일 것이다.
오늘,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소중한 이에게 사랑이 담긴 꽃 한 송이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사랑합니다.”란 한마디와 콤비네이션이 이루어진다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 그 어떤 누구보다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