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꿈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살면서 그 보다 큰 행복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세상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사는 것이다.’라는 혹자의 말처럼 생각이나 행동, 심지어 표현하는 언어까지 너무나 다른 두 남녀가 하나의 꿈을 공유한다는 것이 어쩌면 불가능에 더 가까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상대방의 꿈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아직 미혼인 이들이 가끔씩 내게 이런 질문들을 할 때가 있다.
“언제쯤 결혼을 해야 하나요?”
“결혼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이에 대한 내 대답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결혼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가족을 위해 나를 희생하고 내 것을 포기할 자신이 있어야 가장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이라면 준비가 조금 부족하다 생각되더라도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가 될 자격은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니 이 말은 전혀 행복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이제는 답변을 좀 바꾸려 한다.
“상대방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까?
그 꿈을 이해하고 끝까지 응원할 수 있겠어요?”
“상대방이 당신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까?
그 꿈을 이해하고 끝까지 응원해 준다고 하던가요?”
그렇다면 결혼하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