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에세이
우리는 가끔 사람들에게 꿈에 대해 묻곤 한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우리는 흔히 직업을 이야기한다. 군인, 의사, 선생님, 사업가…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인생을 더 깊이 마주하다 보면, 그런 직업들은 진정한 의미의 꿈이라기보다는 단순한 목표라는 걸 깨닫게 된다. 꿈이란 단순히 ‘무엇이 되겠다’는 선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존재로서, 어떻게 살아가겠다’는 삶의 방향과 태도를 포함해야 한다. 꿈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자, 스스로에게 던지는 가장 진솔한 질문이어야 한다.
누군가 말했다.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가 되어야 한다.” 꿈이란 단순히 정적이고 고정된 목표가 아니라, 행동과 실천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만약 나의 꿈이 단지 군인이 되는 것에 그쳤다면, 군인이 된 순간 그 꿈은 멈춰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군인으로, 어떤 가치를 위해 살아가겠다’는 방향성을 가졌다면, 그 꿈은 나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했을 것이다. 이처럼 꿈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지속적인 여정이어야 한다.
꿈을 삶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참된 가치를 쫓아야 한다고 믿는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삶의 지표로 삼을 만한 가치를 정하고, 그 가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바람직하다. 나는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요즘 세상은 세대, 성별, 정치적 이념뿐만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다양한 갈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갈등은 때로 우리를 분열시키지만, 동시에 소통과 이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는 글을 통해, 그리고 언젠가는 강단에 서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이러한 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내 글과 강연은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공감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소통이란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고, 그 차이점 속에서 공감과 연결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갈등이 깊어가는 이 시대에 누군가는 서로 다른 사람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내가 그런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면, 그 순간이야말로 나의 꿈이 ‘동사’로 살아 움직이는 순간일 것이다.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글을 쓰고, 매일 책을 읽는다. 작은 모임들을 찾아다니며,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한다. 이러한 실천들이 당장은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들지 않을지라도, 나중에 반드시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꿈은 단순히 희망이 아니라 오늘 하루의 작은 행동으로 이루어진다. 꿈은 미래를 향한 막연한 계획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선택과 실천 속에서 살아 숨 쉰다.
꿈은 정해진 목표를 달성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다. 꿈은 우리가 살아가는 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어지는 무한한 여정이다. 중요한 것은 꿈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가,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어떤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가이다. 꿈은 단지 희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동사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나의 꿈을 동사로 만들어 가며, 그 여정의 의미를 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