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 꿈은 군인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집채만 한 군장을 멘 군인들이 줄지어 행군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뛰던 순간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던가? 태풍으로 물난리가 났을 때도 학교에 천막을 치고 대민지원을 하던 그 군인들을 보며, 커서 반드시 저들과 같은 옷을 입으리라 다짐했었다.
그때부터 내 꿈은 군인이었다. 중학생 때도, 고등학생 때도 내 생활지도 기록부의 장래 희망 란에는 ‘군인’이란 두 글자가 전부였다.
결국 난 꿈을 이루었다.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젊은이들에게 꿈이란 어떤 의미일까?
꼬맹이 시절부터 가슴속에 고이 간직해 온 설렘일까? 존경하는 누군가의 발자취를 따라감일까? 아니면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이루기 위한 삶의 목표 일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혹, 현실에 무릎 꿇고 세상의 풍파를 피해 그럭저럭 무난한 삶을 사는 것을 꿈이라 포장하고 싶은 것인가?
도전 없는 젊음을 어찌 젊음이라 할 수 있겠는가?
결과를 두려워 말고 부디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길 바란다. 결과를 두려워하는 것은 그 자체로 꿈이 아니기 때문이다.
「꿈은 좋은 결과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 건축가 백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