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도 맞추기는 직장생활 영원한 숙제
직장생활 중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동료끼리 이해도가 같은가?이다.
이해도를 맞추는 일은 직장생활에서 영원한 숙제이며, 이를위해 설명과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필수이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
각자 본인이 하는 업무에 필요한 부분만 집중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개발자는 앞으로 구현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해 안 가는 부분, 빠진 부분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하지만 비개발직군은 메인 플로우만 확인해도 업무 하는데 문제없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를 어디서 끌어오는지, 예외 처리에는 관심이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직군에 따라 이해도가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예전에는'왜? 저번에 물어봤던 내용 또 물어보지?'라고 생각했다.
잘못된 생각임을 깨달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전달자가 쉽게 전달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제 3자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도 실력이다. 현재시점 청자가 가진 이해도를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
- 서비스는 유저 기준인 것처럼
- 글은 독자 기준으로
- 발표(리뷰)는 청자 기준으로 말해야 한다.
설명 이후에는 수없이 많은 질문이 따라올 것이다.
이해가 안가서 질문할 수 있고, 히스토리를 모르는 새로운 팀원이 히스토리 파악을 위한 질문 일 수 있다.
반복적인 같은 질문 혹은 새롭게 설명하는 일은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시간 뺏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우리 팀에 충원이 있어서 어떻게 온보딩해야할지 걱정인 상황이었다.
지난주 배민 기술 블로그를 봤다.
100번 같은 질문을 들어도 친절하게 답변하는 게 그라운드 룰이라고 한다.
어떻게 이런 룰을 만들게 되었냐는 댓글이 있었다
귀찮고 시간을 빼앗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질문을 위해 기록을 찾아보고 해결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답변자 또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답변하셨다.
생각해 보니, 질문을 받고 답변할때, 애매하게 알고 있는 부분이나, 나의 지식이 정교화되는 경험이 있었다.
작년 하반기 신규 서비스를 만들면서 도메인 공부 한 후,
아직 개념을 모르는 팀원에게 온보딩하는 시간을 5차례 가졌다.
1) 기본 개념 1차례
2) 기본 개념 2차례
2) 예외 상황
3) 팀원의 가족 예시로 O/X 퀴즈
4) 실제 데이터로 확인하면서 O/X퀴즈
팀원들에게 중간 중간 질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팀원 모두가 동일한 이해도를 가지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질문을 통해 어디서 헷갈리는지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팀원들의 질문덕에 나의 도메인 지식이 더 높아졌다.
1)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예외 상황을 파악하고
2) 애매하게 알고 있던 부분을 더 알아보고, 다시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3) 반복적으로 하는 질문은 헷갈리는 부분으로 파악하고, 다른 팀에 설명할때 설명을 보안했다.
물론, 당장 시간을 뺏길 수 있지만 나도 질문한 사람도 이해도가 높아져 장기적으로 볼 때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일인 것이다.
질문받을 때마다 아래 내용을 꼭 기억해야겠다.
1) 내가 설명을 쉽게 못해서 질문했을 수 있다. 이번에 더 쉽게 설명해 보자.
2) 답변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과, 애매했던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