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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가영 Mar 11. 2024

1회용 말고, 끌리는 글 쓰는 방법 4가지

내향인의 퍼스널 브랜딩: 독자는 스토리 기억한다.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리는 것도 능력이에요.


알리는 것 = 자랑하는 것 = 퍼스널 브랜딩 = ' 못하는데 잘하는 척, 과대포장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서 "알리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말에 처음에는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내 생각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 것 임을 재정의하게 되었습니다.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의 책을 읽게 된 이후로부터요.

PM의 업무인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 = 독자가 궁금해하는 글을 쓰는 것이 니즈 찾는 맥락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왕 글 쓰는 거 퍼스널 브랜딩을 익히면 PMF찾는 제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책을 읽고 '끌리는 글' 작성법에 대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1. 일회용 글에서 벗어나는 법

사실을 전달하는 글보다 나만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낸 글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예시를 한 번 들어볼게요.

A글: 2024 상반기 MAU 가장 높은 서비스 TOP10

B글: MAU 4배를 성장시킨 서비스 비결: 고객의 실제 목소리 듣기

    + 서비스 출시하자마다 이용한/이탈한 고객을 인터뷰한 내용

    + 고객센터에 방문 후 얻은 인사이트

    +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개선한 서비스 소개 글

A,B 중 어떤 글이 더 끌리나요?


A글은 Top10 앱 리스트만 확인하고 지나가겠죠.

B글 저만의 직업적인 관점과 경험이 담긴 글이라 A글 보다 더 끌림이 있을 것입니다.

'이 팀은 이렇게 일하는구나!, 저 회사를 저렇게 커뮤니케이션하는구나!, 어떻게 고객의 목소리를 해석하고 서비스에 녹여내는지 등'를 인지하고, 앞으로 제가 하는 일과 제 생각의 흐름이 궁금해질 수 있습니다. 

독자가 궁금해지는 글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레 퍼스널 브랜딩이 될 것입니다.






2. 나만의 생각을 드러내기 참 부끄럽습니다. 그럴 땐...

저는 제 생각이 평가받을까 봐 드러내기 어렵습니다.

특히, 지인이 많은 링크드인에 글 올리기가 항상 망설여집니다. 슬랙에 전사 인원이 있는 채널에 인사이트를 올리는건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난 PM 4년 차인데 10년 차가 읽으면 뭐라고 생각할까.. 인사이트라고 말하기 부족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마다 솔직하게 '에라 모르겠다. 일단 저질러!'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발행합니다. (이 마인드로 브런치에 글을 발행한 지 29번째네요.)

글을 쓰지 않으면 개선할 점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천 = 아쉬운 점을 발견하고 개선점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되새기며 글을 씁니다.


그리고 저마다 생각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정답 자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남의 생각을 평가하기도 어렵운 일입니다.그러고 보니 저도 글을 소비할 때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하지, '저 사람 00가 부족해' 이렇게 생각한 적이 없었네요. 그렇지 않나요?






3. 약점이 드러난 글이 더 끌린다.

출근길, 링크드인 피드글을 빠르게 스크롤하던 중 'A/B 실험에 실패했습니다'라는 첫 글을 보았습니다. 본인의 실수 경험담을 풀어낸 글이었는데, 공감되어 몰입해서 정독했습니다.

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건 아주 큰 용기라는 것을 너무나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점이 드러난 글이 더 끌린다는 말에 공감됩니다.





4. 조회수 = 퍼스널 브랜딩 지표가 아니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일시적인 조회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퍼스널브랜딩을 잘했다는 지표가 아닐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예시가 있습니다.

강남 한 복판에서 한 사람이 "야!!" 큰 소리로 지나간다고 해봅시다. 소리자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돌아볼 테지만,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고 갈 길 가겠죠.


단순 수치가 집중하기보다 진정한 팬덤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팬덤 =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

후킹 되는 제목으로 조회수를 올리는 것보다, 진정한 글로 '나의 생각과 경험'을 궁금해하는 질문 댓글이나 앞으로 글이 궁금하여 신청한 구독수가 더 의미있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ondergayoung/shorts

최근 구독한 유튜버가 있습니다.

케이크 1인 창업자의 실패/성공 스토리를 올립니다. 고객에게 어떤 피드백을 받아서 반영했는지, 차별화된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어떤 색 공부, 마케팅 책을 읽었는지 등 스토리를 전달합니다.


저는 이 사람이 단순 케이크 만드는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1) 이 사람은 성공을 위해 이런 것까지 공부했구나.

2) 색 조합 학습과 마케팅 책의 인사이트를 어떤 식으로 적용했구나

3)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사람이구나!"라고 스토리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 분이 어떤 앞으로 어떤 스토리를 올릴지 다음 영상이 궁금해서 구독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케이크에 관심도 없고, 사업도 안 하는데 이 분이 차별화를 어떻게 적용했는지와 노력 과정&생각이 궁금했습니다.


평범한 경험을 본인의 생각을 붙여 스토리로 기억하게 하고,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 이게 바로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어느 케이크집 사장님의 하루 브이로그를 올리면 어땠을까요? 옆 동네 사는 모르는 사람의 일상이 궁금하지 않아 클릭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선행되어야 이 사람의 케이크 만드는 브이로그가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

스토리로 차별화 즉 퍼그널브랜딩을 우선 만들어내야한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실천을 위한 소소한 팁

사실 퍼스널브랜딩 어떻게 하는 거야? 를 생각하기 전에 일단 글을 써야합니다. 

그래야 개선하든, 고치든 하니까요.

글쓰기 실천을 위해 저의 아주 소소한 팁 덧붙입니다.


저는 글 첫 줄에 "일단 한 판 쓰고, 나중에 고치자."라고 쓰고 글을 써 내려갑니다.

완벽하게 하려는 생각 때문에 쉽게 글 쓰기를 시작하기 어려운데요. 처음부터 고퀄리티로 써야 한다는 강박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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