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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글 Apr 26. 2019

볼 시뻘게지는 아이

등원 첫날

엄마는 전혀 사교적이지 않으면서 

세 살 아들에게는 등원 첫날부터 친구들과 쉽게 어울렸으면 하고 바라는 엄마의 과한 욕심.

그 당시에는 아들의 밀당인 줄만 알고 아 이 꼴통 녀석 했었는데

돌이켜보니 알밤이는 엄마의 무심함에 기분이 상했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나도 너의 평상시 모습을 알고 있으니 할 말이 있다고. ㅋ

평소에도 이리 오라고 하면 절대 오지 않는 알밤이.

시키는 건 두 번 이상 하지 않는 알밤이.

모른척하면 살살 다가오는 알밤이. 

고양이 같은 아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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