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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글 Nov 15. 2019

그림 그리는 동력

시간을 재미로 꽉 채우는 행복

그림 그리는 일은 참 즐겁다. 

돈을 받고 일하는 외주 일도 아주 좋아한다. 

다만 외주 일할 때는 필수적으로 수정요청이 들어오는데 이 과정이 고비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마구마구 집어넣으며 구상한 그림에 수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재미가 떨어진다. 그래서 수정사항이 마무리되고 나면 그리고 싶은 욕구가 절반으로 떨어지는데 거기다가 수작업이 아닌 네모난 컴퓨터 작업이면 욕구가 절반의 반으로 떨어진다. 그리는게 곤욕스럽다. 

오늘이 그랬다. 도저히 집중이 안되어 카페에 죽치고 앉았다. 역시 집보다는 낫다. 오늘도 느끼는 거지만 나는 참 육체적인 인간이다. 움직여야 방법이 떠오른다. 재미를 다시 찾을 방법이 떠올랐다. 그림에 식물을 더해야겠다. 글자리 헤치지 않는 선에서 식물을 넣어봐야지. 조금 추상적이고 유연한 형태로, 회화적인 터치로. 구체적인 식물 형태는 오늘 밤에 물감으로 그리면서 생각해봐야지. 내가 좋아하는 물감으로 무언가 그려야된다고 생각하니 컴퓨터가 이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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