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unggi Seo Oct 04. 2021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어떨까?

바칼로레아 논술 문제 뺨치는 리뷰가 넘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산낙지가 반찬으로 나온 도미 회 한 싸바리 먹고 오는 길에 상사가 '오징어 게임' 봤냐고, 볼만하다고 시청 권유했다. 넷플릭스 브라우징 하면 오징어 게임이 맨 위에 뜨긴 뜨던데, 한국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길래 볼 생각은 안 했었던 시리즈였다.



근데 엊그제 뉴스에서 하단 자막으로 "오징어 게임 전 세계 1위"라는 것을 봤던 지라,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한국의 창작자가 세계로 알려지는 데 한몫해주는구나 하고 역시 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씻고 잠깐 멍 때리다가 넷플릭스를 켰는데, 구독 만료가 안됐다는 메시지가 뜨길래, 이 팝업창을 지울 겸, 뒤에 바로 보이는 '오징어 게임' 시청을 클릭했다.



그리고 주야장천 새벽 2시까지 시즌 1을 다 봤는데, 데스 매치류를 처음 본 필자라 한국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이 '오징어 게임'이 어떻게 전 세계에서 전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건지 그제야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오징어 게임의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만큼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투영할 수 있는 영화가 있을까?



각설하고, '오징어 게임' 시즌1 아직 안 보신 분은 반드시 세 번째 판 게임인 줄다리기 편만은 꼭 보시길 바란다. 게임의 호스트라고 불리는 할아버지 오일남 씨가 설명하는 줄다리기의 요령에서 한국인의 정서가 아니라 지혜까지 느낄 수 있는 데스 매치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징어 게임' 시즌 2도 제작 예정인데, 과연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감독의 스토리 텔링 수준이 웬만한 미국 할리우드 스토리 텔링 작가들 저리 가라는 수준이라서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는 누가 키울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