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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gi Seo Sep 03. 2022

지능도 진화하지 않을까

The intelligence paradox-4





책 갈무리(Wrapping up)



행간에 클래식 음악은 구매자로 하여금 고가의 상품을 지르게 하는 소비 유도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대형서점이나 개인병원(치과나 안과, 성형외과), 호텔 또는 고급 레스토랑 등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흘러나오는 장소에서의 주요 고객층은 부유한 고객들이기 때문에 맞는 말일 수도 있겠다. 


책을 통해서도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현대사회에서는 새로운 것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고 이른 나이의 엘리트 계층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를 봐서도 알겠지만, 이런 계층의 수입 상태에 걸맞은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이 보통 클래식이 많이 틀어지는 장소다. 어떻게 보면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말이라 볼 수 있겠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현대에 와서 생긴 악기로 연주하는 클래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므로 이들이 보통 소비를 통크게 하는 곳이 클래식이 틀어지는 곳이다라는 말이 앞뒤가 맞겠다.



'지능의 역설'이라는 책을 통해서 소비자의 심리(인간의 본성)를 통찰할 수 있다고 앞선 섹션의 결론으로 밝혔다. 정확하게 말하면 현대에 와서 주요 고객층(*롱테일 법칙에 의한 단골고객보다 수요가 큰 고객)처럼 통계적으로 이들에 포함하는 지능이 높은 사람에게는 우리의 선조들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배우자와 같이 살고, 부모가 되고, 친구를 만드는 일 등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있다.


*롱테일 법칙 : 주목받지 못하는 다수가 핵심적인 소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현상이다. '역파레토 법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파레토 법칙에서 하위 80%에 해당하는 다수의 비인기 상품을 긴 꼬리에 비유한 용어.



그래서 지금도 치과나 성형외과나 수입차 브랜드의 매장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고, 현대인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자신이 좀 특이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플렉스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특이하다는 말은 선조들의 종족 번식을 위해서 당연히 애를 낳고 부모가 되고 사회적 관계망을 두텁게 만드는 행위 이외의 상대적으로 희소한 가치의 기호를 가지기 쉽다는 말이다.



이것들은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언제까지 프레임화 시킬 수 있는 지의 여부는 우리 선조들이 사바나 원칙이라는 사냥과 수렵을 주로 했던 안정적인 160만 년의 시대에 굳혀진 자손번식이 최우선이라는 패러다임에서 새롭게 진화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자손 번식을 위한 그 인간의 본성(변연계에 위치)을 정확하게 알고, 거기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근대에 들어서 새로움과 특정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들의 이상한 행위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어차피 현대사회의 발전 속도는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기에, 계속 반복 순환되는 기술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적응력을 가진 후자의 사람들이 현대에서 필요로 하는 주요 수요계층이 될 것이다.



그들은 마약과 술(또한 과음하고 주정하기 쉽다.) 그리고 담배를 좋아한다. 그들은 저녁형 인간이다. 그들은 클래식 음악을 선호한다. 그들은 책벌레이기 쉽다. 그들은 커피를 마시고 채식주의자이기 쉽다. 그들은 대체로 진보주의자들이다. 그들 중 일부는 동성애자다. 또한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가 많다.



기꺼이 그들의 습성을 이해하고 그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다면 대체로 수입 상태가 높은 위치에 분포한 그들(엘리트)로부터 큰 수요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곧 우리의 미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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