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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gi Seo Sep 18. 2022

'생각에 관한 생각' 독서

먹은 게 곧 그 사람이다.



네 번째 독서- '생각에 관한 생각'




1. 책 개관(While Reading)

    1부_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두 시스템

            1장 등장인물

            2장 주목과 노력

            3장 게으른 통제자

            4장 연상 작용

            5장 인지적 편안함

            6장 정상, 놀람, 원인

            7장 속단

            8장 판단이 내려지는 과정

            9장 더 쉬운 문제에 답하기





이 책은 너무 두껍다. 읽기 꺼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을 수 있는 까닭은 저자의 약력 때문이다. 지은이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심리학자다.



더 중요한 건, 글쓴이의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거다.


'시스템 1'은 직관적이며 쉽게 점화(유사한 것에 쉽게 이끌리게)되고, '시스템 2'는 시스템 1이 이미 비이성적인 판단을 했다면 쉽게 따라간다. 그래서 인간은 비이성적인 동물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스템 1은 인간의 직관과 관련된 즉흥적인 판단력을 일컫는다. 그리고 시스템 2는 논리적인 사고력이 요구하고 느리게 생각할 수 있는 이성(reason)에 가까운 판단력을 일컫는다.




시스템 1, 2로 간단히 분류해서 호칭하는 까닭은 저자가 이미 이런 인간의 인지구조를 알고, 독자들의 이해력을 배려해줬기 때문이다. 만약 복잡한 명칭 그대로 읽히게 했다면 독자로 하여금 머릿속의 작업기억력(Working memory)이 이미 고갈되어, 이후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간단한 표제어를 통해 어려운 말에 현혹하지 않고 이어지는 설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 책 전반에 사용되는 이 용어는 "인간은 비이성적"이라는 전제조건 하(시스템 1에 의해 시스템 2의 결론은 이미 내려진다)에 나머지 내용을 이해시킨다.




재밌는 책이고, 간간히 본인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한 번씩 환기되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를테면, 필자는 어떠한 공부를 하던지 당을 먼저 섭취하는 편이다. 그런데 책에 나온 임상 실험에서 약간 복잡한 계산을 요하는 문제를 푸는 두 실험군 중, 한 집단은 포도당이 많은 설탕을 나눠주고 시작했고, 나머지 한 집단은 가짜 설탕인 사카린을 나눠주고 시작했는데 결과는 전자의 집단이 덜 실수했다는 것이다. 




또 실험 참가자들은 조금이라도 게으른 뇌의 성향(인지 구두쇠적인)과 동떨어진 활동을 요구하면, 동공이 커지고 맥박이 약간 빨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카메라로 관찰만 해도, 실험군의 사람이 어려운 문제를 푸려고 시도하는지, 아니면 포기했는지 알 수 있어서 실내 마이크로 그 사실을 얘기하면 실험대상의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며 화들짝 놀란다고 한다. 이 교감신경의 반응에 더 세심하게 신경 쓸수록 쉽사리 빠질 수 있는 인간의 인지 오류적인 판단(이 책 전반의 내용))인 착각과 인지적 편향, 속단 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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