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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수식어구의 필요성

영어 글쓰기 정교화 수업 - 4

by Younggi Seo





영작 프레임으로 서론을 구성하면, [화제 배경설명 한 두 문장 -> 화제(행위자+행위) 언급 -> (전환어 포함 가능) 내가 말하고자 하는 새로운 정보(주제, Theme)] 순서를 띤다.


또한 문단 단위에서 주체가 되는 대상(행위자)이 각 문장마다 동일하거나 덜 바뀌어야 한다. 첫머리의 모든 글이 추구하는 공통적인 목표는 독자가 읽기 편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긴 문장을 볼 때, 처음에 제시한 화제(Topic->주제가 아님!)를 읽다가 이어지는 핵심 메시지인 주제(Theme)를 보게 되면 기억의 잔상에는 이 내용(Thesis statement)이 남게 된다. 그래서 도입부 끄트머리에 자신이 정말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는 것이 인지 심리학 측면에서 메시지 전달에 훨씬 효과적이다.


다음 영어 문단은 학생들의 사실/의견 구분에 관한 학계 글이다. 문단에서 쉽고 짧은 도입부는 문단 전체의 핵심메시와 키워드를 소개하는 첫 한두 문장이다.


[배경설명->] In this study, thirty sixth-grade students were taught to distinguish fact from opinion(메타디스코스). [화제제시->] They(행위자) did so successfully(행위) during the instruction period, [주제언급->] but the effect was inconsistent and less than predicted, and six months after instruction ended, the instruction had no measuable effect.

초등학교 6학년 생 30명에게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도록 가르치는 연구를 진행했다.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학생들은 성공적으로 분간했지만, 그 효과는 일관적이지 않고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교육이 끝난 뒤 6개월 후에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서 탄탄한 본론(어떤 문단이든)을 설계하는 원칙이다.

문단에서 다룰 내용의 골자(framework)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짧은 문장 한두 개로 시작한다.

문단의 핵심 메시지를 도입부의 맨 마지막 문장으로 진술한다. 도입부가 한 문장이라면, 바로 그 문장에 핵심메시지가 담겨야 한다.(이것을 대개 '주제(Theme)' 혹은 '논제(Thesis statement)'라고 한다.

주제문에는 앞으로 나올 핵심 키워드가 제시되어야 한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알고 독자가 글을 읽기 시작하면 몇몇 문단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서론이나 본론이나 문장 단위로 쪼개보면 논리적인 순서(맥락)는 동일하다. 단지 문단의 핵심메시지를 진술하고 키워드를 보여주는 서론의 도입부 플러스 알파로, 본론에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진술하면서 핵심메시지와 연관성을 띠게 한다(심층결속성).

핵심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이유

이유를 뒷받침하는 근거, 사실, 데이터

추론방식이나 접근방식에 대한 설명

다른 관점이나 반론 고려


논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논지)을 전개해야 하는 에세이는 개념 운용화가 중요하다. 이를 테면, 가장 복잡한 구성방식으로 개별 사례를 보여준 다음 그것을 일반화하거나(귀납론), 또는 전제를 제시한 다음 거기서 결론을 이끌어내거나(연역론), 주장을 제시한 다음 이에 반박하는 내용(양비양사론)을 제시한다. '예컨대(For example)', '한편(on the other hand)', '따라서(it follows that...)'와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전체 형식(Organization)을 갖추기 위해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템플릿만이라도 본인이 직접 만든 거야 한다. 터득은 못하더라도 본인이 습득해서 얻은 결과물을 가지고 앞서 말한 서론-본론-결론(요약 및 주제 재언급)이라는 구성을 한다. 그리고 본론을 써 내려갈 때 단순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영작이 아니라, 바로 수식어구를 통해 강조나 세부내용을 길게 쓰는 구문을 적용한다.


다음은 ChatGPT 5.0을 통해 수식어구 중 하나인 'It be... that 강조구문'을 정리했다.


1️⃣

It has been the parents who educate their children to comprehend valuable history.

직역:
아이들에게 가치 있는 역사를 이해하도록 가르쳐 온 것은 바로 부모들이다.

의역:
아이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가르쳐 온 사람은 다름 아닌 부모들이다.

문법 포인트:

It has been ~ who... → 강조구문 (Cleft sentence)
“누가 그 일을 했는가”를 강조하는 표현.

educate A to B → A에게 B 하도록 가르치다.

comprehend valuable history → 가치 있는 역사를 이해하다.

즉: “역사 교육의 주체는 바로 부모들이다”라는 뜻.



2️⃣

It is exactly through social media that this miserable privacy exposure transpires.

직역:
바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이러한 비참한 프라이버시 노출이 발생한다.

의역:
이 끔찍한 개인 정보 노출은 다름 아닌 소셜 미디어에서 일어난다.

문법 포인트:

It is through ~ that... → “~을 통해... 하다”를 강조하는 구문.

exactly → “바로”, “정확히” → 강조 부사.

transpire → (격식체/자동사) 발생하다, 일어나다.

즉: “이 불행한 개인정보 유출은 바로 SNS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3️⃣

It is exactly through social media which this miserable privacy exposure transpires.

문법적으로 틀림 ❌

이유:

It is ~ that... 구조에서는 that이 강조 구조를 연결하는 접속사 역할을 함.

따라서 which를 쓰면 관계대명사가 되어 문장이 문법적으로 깨짐.

올바른 문장: It is exactly through social media that this miserable privacy exposure transpires.



수식어구를 쓰는 까닭은 간결한 문장만으로는 세부정보를 접속사 없이 표현하기 힘들고, 독자로 하여금 단조로운 문장만 읽히면 지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긴 문장이라도 쉽게 읽히기 하기 위함이다. 즉, 앞의 내용을 요약(->요약 수식어구)하거나 앞서 언급한 주어에 대한 정보를 덧붙여서(->자유 수식어구) 세부사항을 전달하거나, 아니면 문장이 끝나는 듯하다가 핵심 단어를 반복함으로써(->반복 수식어구) 강조하는 문장 구조의 다양함을 구사해서 독자가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포인트는 위의 It be... that 강조구문의 용법처럼 관계대명사(which)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콤마를 찍고 시작하거나 분사구문(현재/과거분사)으로 세부사항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스타일' 영작 바이블에서 세 가지 용법을 발췌하면 아래와 같다.


1) 요약 수식어구

Economic changes have reduced Russian population growth to less than zero, which... a demographic event that will have serious social implications.

[해석] 경제적인 변화로 인해 러시아의 인구증가율이 0퍼센트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심각한 사회적 의미를 갖는 인구통계학적 사건이다.


문법적으로 완전한 문장(S+V+O)에 콤마를 찍고, 이 문장에서 말한 내용을 요약하는 단어(여기서는 a 단수 명사)를 쓴 다음 that으로 시작하는 제한적 관계대명사절을 쓴다. 때로는 요약하는 단어에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추상 명사(the way, time, reason, fact, conclusion, assumption, view, condition, the commonly held belief 통념 등)를 써서 마찬가지로 that으로 세부정보를 공급한다.



2) 자유 수식어구

Free modifiers resemble resumptive and summative modifiers, which are letting you extend the line of a sentence while avoiding a train of ungainly phrases and clause.

[해석] 자유 수식어구는 요약수식어구와 반복수식어와 비슷하다. 구와 절의 어색한 나열을 피하면서도 문장을 길게 늘일 수 있도록 해준다.



3) 반복 수식어구 (기존의 계속적 관계대명사 용법, which~를 생략하고 구문 전체를 변형해야 함)

Since mature writers often use resumptive modifiers to extencd a line of thought, we need a word to name what I have not done in this sentence, a sentence that I could have ended at that comma but extended to show you how resumptive modifiers work.

[해석] 능숙한 작가들은 생각의 흐름을 늘이기 위해 반복수식어구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이 문장, 콤마에서 끝낼 수 있었지만 반복수식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늘인 문장에서 하지 않은 것을 지칭할 수 있는 단어가 필요하다.




*템플릿 : '스타일'에 따르면 패턴에 맞춰 글을 쓰는 까닭 역시, 대다수 독자들이 문학이 아닌 글을 읽는 목적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심층결속성 원칙(통일성)을 지킬수록 내용에 집중하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참고 서적(Reference books)
1. 스타일(2018; 조셉 윌리암스, 조셉 비접)
2. 완벽한 공부법(2017; 고영성, 신영준)
3.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말하고 쓰는 법(최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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