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디파지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영학 Sep 19. 2018

채용이 Key다

축적과 기록 #009 (180919)

축적과 기록은 디파지트에서 매주 수요일 보내드리는 뉴스레터 이름입니다. 뉴스레터 구독을 원하시면 아래 링크에서 신청해 주세요.

http://eepurl.com/dB0UAr



요즘 여기저기에서 강의하고 '어쩌죠 리더가 되었어요' 모임을 하면서 계속 반복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채용이 진짜 중요하다.


직원들 동기부여를 어떻게 시키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진짜 많아요. 이 문제는 거의 20년 전에 짐 콜린스가 이미 답을 냈습니다. 누군가를 동기 부여해야 한다면 버스에 사람을 잘못 태운 겁니다. 뽑고 나서 동기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동기 부여된 사람을 뽑는 거지요.


문제는 우리 회사가 왜 존재해야 하며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찾고 있는 직책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해야 하며, 어떤 기술/경험이 있어야 하고, 월급과 복리후생은 어떤 것이 있는지만 이야기하고 사람을 뽑으면 동기부여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도 why를 이야기하지 않았잖아요?


원칙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원들이 어떤 원칙을 지키길 바란다면 사람을 뽑을 때도 그 이야기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우리 조직에 함께하려면 반드시 이 부분을 지켜줘야 한다, 지킬 마음이 없다면 채용 프로세스를 중단해도 좋다' 하고 말이죠.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합격시킨 다음 갑자기 원칙을 들이밀면 당연히 입사자 입장에선 당황스럽겠지요.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물론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지원자를 늘리고 싶은데 목적이니 원칙이니 따지다 보면 원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어떻게 뽑나 싶겠지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지원자 입장에선 오직 회사 이름과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 보상 수준만 보고 지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직무기술서는 회사마다 다 비슷해서 차별화하기 어렵습니다. 브랜드 파워나 보상만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회사였다면 애초에 채용담당자가 그렇게 고민 안 했겠죠. 


디파지트도 요즘 직원을 뽑는 것을 놓고 고민 중입니다. 저와 같이 기획/운영을 함께할 사람을 뽑고 싶은데, 저는 단순히 카페에 아르바이트하러 오는 기분으로 일할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태니지먼트가 인재개발 회사인 만큼 무엇보다 본인과 타인의 성장을 갈망하고, 디파지트의 고객과 정체성에 대해 같이 고민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제가 부족한 강점 영역들을 보완해 줄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요즘 계속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다 보니 평소 뉴스레터보다 심각한(?) 주제로 인트로를 썼네요.


미리 추석 인사드립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2018. 9. 19. 이상적 채용 주의자 장영학 드림


p.s. 혹시 '그래도 이미 뽑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으신다면 아래 추천도서를 읽어보시길


축적의 이야기


디파지트의 큐레이션 테마들과 추천 도서들을 매주 새로 소개합니다. 


좋은 팀장 되는 법 - 최고의 팀은 왜 기본에 충실한가 (패트릭 렌시오니/흐름출판)

이 책에서는 훌륭한 팀 플레이어의 조건을 겸손, 갈망, 영리함으로 꼽습니다. 여기서 영리함은 똑똑하다는 뜻이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지혜롭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건 이 중에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 단점이 나머지 장점들을 덮어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겸손하고 영리하지만 갈망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스러운 게으름뱅이'가 되어 주변 사람들이 계속 기대치를 알려주고 관리해줘야만 하지요. 제목만 보면 딱딱한 경영서적 같지만 여느 회사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한 편의 소설로 쓰여 있어서 앉은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수 있습니다. 동화는 아니지만 약간 켄 블랜차드 느낌이랄까요? 팀워크에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이 마음에 드셨다면, 무례함의 비용도 읽어보시길.



진정한 리더를 찾아서 - 태도의 품격 (로잔 토머스/다산북스)

사람들은 직장을 떠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떠납니다. 이 때문에 최고의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매너에 집중합니다. 이 책은 22년간의 연구를 통해 정리한 40가지 태도의 법칙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존중에 기반한 태도는 인간관계 그리고 비즈니스 관계의 기본이며, 직업만족도와 기업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겉으로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면서도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소한 배려는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태도는 한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타내 주는 지표가 됩니다.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자신의 ‘비즈니스 매너’를 점검해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이 마음에 드셨다면, 당신의 성공을 결정하는 단 한 가지도 읽어보시길. 



앞으로의 기록


Depozit + Story = Depozitory


디파지토리는 디파지트에서 열리게 될 이야기들의 제목입니다.


많은 강연들이 강사 소개를 ppt 한 장 3분 만에 끝내고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그런 본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한 장에 담긴 삶이 궁금합니다.


어떤 커리어의 삶을 살아왔는지,

그런 단계를 밟아온 이유나 선택 기준은 무엇인지,

인생에 어떤 터닝 포인트들이 있었는지,

과거의 경험들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과 이어지는지.



당신이 아는 것도 듣고 싶지만,
당신 자체가 더 궁금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바쁠까요? 주 52시간 근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워라밸이 정말 가능한 건지 세컨드브레인 연구소의 이임복 대표님과 시간관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기업에도 다녀 보시고 프리랜서로도 일해보신 이임복 님이 어떻게 일과 가족, 자신의 삶의 균형을 찾는지 노하우를 알려주실 예정입니다. (이것도 사실 지금 저한테 필요한 강연이네요...)


예약 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72623/items/2869609



지나간 기록


신정철 님의 디파지토리 (9/13)

이번 디파지토리에서는 신정철 작가님의 메모 독서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데 왜 내 삶은 그대로지? 한 번쯤 질문했던 분들에게는 와 닿는 강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밑줄을 그으면서 책을 읽는데도 머릿속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싶었는데, 이번 디파지토리를 듣고 나서 저도 바로 독서 메모노트를 마련했습니다. 


이전 뉴스레터들은 디파지트 브런치 매거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축적과 기록은 디파지트에서 매주 수요일 보내드리는 뉴스레터 이름입니다. 뉴스레터 구독을 원하시면 아래 링크에서 신청해 주세요.

http://eepurl.com/dB0U

매거진의 이전글 근본적인 문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