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젊은 시절의 나는 현실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냥 막연히 기대했었나 보다.
[[사십 대 후반 정도의 나]]는 아주 잘 살 거라고~
우리 가족이 지내기에 적당한 크기의 내 집에서~
일 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도 가고~
중간중간 국내여행도 즐기고~
아이들은 중상위권의 좋은 성적으로 인서울 좋은 대학을 다니고 있고~
통장도 두둑하게 차있고~
현실의 나는 아쉽게도 거리가 아주~~~~~!! 멀다.
어쩌면 나의 상상대로 잘 지내는 사람들도 있겠지..
아니 사십 대까지 오지 않더라도 이미 저런 것들을 이루어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부럽따아아아아~~
하. 하. 하
한번 웃어야겠다. 그리고 눈물도 한번 훔쳐야겠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나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더욱 발버둥 치려고 하는 걸까?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다른 옷을 입고 싶어 하는 걸까?
인스타를 하다 보니... 현재의 내 모습에 더더 실망이 되기 시작했다.
사진 속 다른 사람들은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고,
'나 지금 행복해요!'를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남기고 있었다.
되게 부러워지고 있었다.
내 사진들은 소소했다.
커피숍에 가서 찍은 사진, 키즈카페에 가서 찍은 사진, 축구경기장에서 찍은 사진....
나도 찍고 싶다.
해외 여행지에서, 명품 가방 하나 걸치고, 아무 걱정 없는 표정으로 활짝 웃으면서!
깔끔하고 정돈된 부엌에서 예쁜 앞치마를 걸치고 요리 하는 영상을!
날씬하고 딱 붙는 옷을 입고 운동하는 모습을!
멋진차를 타고 예쁜 곳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인스타그램에서는 팔로워 숫자도 중요한 것 같다.
뭐 볼 게 없으니 굳이 나에게 팔로우를 할 필요도 없다.
아는 지인들 몇몇뿐~
그러다 보니 점점 흥미도 떨어졌다.
나... 다시 아싸가 되는 건가??
그러다가 나의 관심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바로 [스레드]
인스타사진들을 보다 보면 중간에 뭔가 글이 나온다.
글의 내용은 다 나와있지 않고 중간쯤에서 딱 끊어진다.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궁금한 건 못 참지....!
나도 모르게 스레드에 들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