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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젊은힐러 루이 Dec 05. 2017

09. 상사의 폭언과 욕설에 잠 못 드는 직장인

젊은힐러의 직장인 스토리 #09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은 직장인의 세상에서도 해당되는 말인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 존재한다. 큰 부류로 나눠보면 업무 or 인간관계로 좁혀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인간관계 중 극히 일부분이지만 너무나 중요한 사항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바로 상사의 폭언과 욕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딴 쓰레기 같은 자료는 너희 XX한테나 가져다줘라


회사에 취직을 한 지 2년 만에 처음 들었던 상사의 폭언(혹은 욕설)이었다. 참고로 상기 표기된 XX는 필자의 가족을 일컫고 있었다.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입을 떠나는 순간 꽃이 될 수도 있고 무기가 될 수도 있다. 해당 상사분의 말은 내 가슴속에 한없이 뾰족한 무기(필자가 소심한 사람은 아니나 초기 사원 시절 저 말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옴)였다.  물론 차이가 10년 이상 나는 베테랑 상사가 보기에 한없이 부족하고 미흡한 실력이었음은 인정해야 한다. 그 당시의 PPT 파일을 회사 컴퓨터에 저장을 해놓고 지내면서 1년이 지나갈 때마다 쳐다보고 있노라면 '정말 자료를 못 만들긴 했었구나'라는 생각에 조금씩 성장해 감이 몸소 느껴지는 매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다르고 '어'다른 것이 말이란 존재임에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필요가 있었나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1. 폭언과 욕설이 허용되는 직장


사실 폭언과 욕설이 허용 or 비 허용되냐라는 언지자체가 회사라는 공동구역에서 존재하면 안 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곳에서 기분이 상하는 말이 오고 가는 와중에 그들이 얻을 수 있는 득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라는 공간이 20세기부터 지극히 상호 수직적인 구조 아래 발전하다 보니 지금의 상사들은 이런 상황이 당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상사의 입장에서 이례적인 경우가 없다면 폭언과 욕설을 일삼는 조직원 아래 조직력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고 여기며 성과 또한 좋게 나온다는 굳은 믿음이 있다. 심지어 임원진들의 승진 역시 그런 문화와 행동력을 지닌 분들이 일궈낸 업적을 높게 사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포장이 되기 일수였고 평판 좋고 사람 좋은 임원들은 그에 반한다는 이유로 사임이 되는 경우도 숱하게 봐왔다(항상 그렇다는 말은 아니지만 사견을 곁들이자면 그래 왔다). 필자도 그런 조직 아래 사원 생활을 보냈었고 현재 회사 자체에서 수평적인 조직으로 변화하려 많은 대외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옛 문화는 쉽게 바뀌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또 과도기에 접어든 지금 시기에 상사들을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혹은 미개한 존재로 취급하기에도 이미 흘러버린 시간 속에 어떤 조치조차 할 수 없어 하릴없이 암묵적 허용이 되고 있는 판국이다.



2.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사심을 품든 아니든 언짢은 얘기들에 대한 합리화를 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모두 너를 위한 말이었어', '잘되라는 의미로 한 말이야' 등 전적인 책임을 말을 듣는 상대에게 돌려버리는 전형적인 꼼수가 있다. 하지만 초입에 얘기했지만 입에서 나와버린 말이 가슴에 꽂히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다. 박혀버린 칼을 다른 말을 반창고 삼아 붙이고 칼을 다시 거두어 가려해 봤자 뽑히지 않는다는 소리다.


내가 너만 할 땐 집에 들어가지도 않았어.

니 선배들은 너한테 뭘 가르치는 거냐!

하자면 하는 거지 뭔 말이 그리 많냐?

대학교는 학비만 내고 다녔냐 왜 이렇게 아는 게 없어!


많이 순화하긴 했지만 필자가 들어본 말 중 몇 가지를 추려보면 상기와 같다. 그렇다고 본인이 업무적으로 뒤떨어지거나 군대 용어로 흔히들 말하는 '고문관'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  전부 다 두 명 혹은 세명 정도의 상사에게서 들었던 말이었고 같은 자료에 좋은 말보다 진심된 조언과 격려를 해주시던 선배들도 많았다. 결국 사람 개개인의 개성과 성격에 따라 잘되라고 하는 말도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좋은 방향과 나쁜 방향으로 구분이 되는 것이다.



3. 잠 못 드는 직장인


필자는 업무가 힘든 경우와 인간관계가 힘든 경우 또 업무+인관관계가 모든 힘든 경우를 모두 겪어보았다. 물론 내가 겪은 모든 경우의 수가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인간은 자신의 상황이 제일 힘들다는 가정하에 얘길 하자면 인간관계가 포함된 경우들이 가장 힘들었다. 특히나 상사의 폭언과 욕설이 매일 같이 반복되는 날이면 필자를 포함한 모든 동료들까지 의욕이 떨어지는 하루를 보내기 일쑤였다.


동료 혹은 상사의 폭언과 욕설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타인에게 유발했다.


1. 지속적인 부정적 말의 누적으로 자존감의 깊은 하락을 가져오며 모든 일이 비관적으로 바뀌게 된다.
2.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우울감이 잦아 잠자리에 빠르게 들기가 힘들어지고 이로 인해  불면증이 이어지게 된다.
3. 항상 주눅 들어있어 동료들을 포함한 인간관계 형성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4.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까 두려움에 본인의 자질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힘들어진다.
5. 차 후 높은 직급에 도달했을 때 부하들에게 똑같이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체적으로 사견이 많이 들어갔을 수 있으나 어떤 생각이 드는가?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증상들이며 가장 심각한 것은 우울감과 불면증으로 인해 누적되고 지속될수록 본인의 신체변화가 명확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4. 편파적인 해결방안


사실 이런 주제에 있어서 만큼 명확한 해답을 제시할 순 없으나 필자는 크게 3가지로 요약했고 본인의 삶을 위해 실행에 옮겼다.


1)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부서이동)

폭언과 욕설을 일삼는 상사가 위치 변화(승진 or 해고) 행태가 크게 보이지 않는 이상 하루하루가 괴롭다. 최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생각하여 부서 이동을 고려해 봄이 바람직하다.  물론 저번 글에도 말했지만 '돌아이 보존법칙'은 어느 곳이던지 성립 한다.


2) 정당히 욕설과 폭언을 중단해 주실것을 요청 하라

이런 사람들은 본인이 나쁜 말을 하고 있다는 자체를 모르는 경우다 빈번하다. 혹은 알면서도 본인의 직위나 위치에 대한 과시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상사에게 바른말을 하기가 직장인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내 몸과 정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버텨낼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한다. 정중히 말씀드리되 본인의 고충을 상세히 전달하자. 후속 불필요한 피해로 다가올 수 있어도 지금 고되고 힘든 것보다 훨씬 나은 방향일 것이다.


3)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사실 가장 어려운 난이도의 해결방법이 아닐까 싶지만 회사에 큰 욕심이 없는 직장인들이 이 방법을 많이 행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강철 멘탈'을 소유한 이들이며 실제 필자를 포함한 많은 주변 동료들도 이런 경우가 많다. 아등바등 살아도 회사에서 평가적으로 높게 올라갈 혹은 정치세력에 참가 가능한 인력은 10~30%로 한정되어 있는 와 중 70%에 속하는 일반 직장인들이 폭언과 욕설까지 참아야 될 이유가 있을까? 더 큰 괴롭힘이 따를 것이 싫어 면선에서 예라고 뱉는 대답 뒤에 한 귀로 흘려버리는 편도 정신건강 측면에서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오래 다녀야 할 직장인이라면 크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방법이다.


인간 대 인간으로 말로 상처 주는 것이야 말로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다. 우리는 결국 월급쟁이다. 욕설하는 상사가 우리의 월급을 책임지는가? 그들 역시 월급쟁이지만 같은 월급쟁이에게 위치적 지위적 우세를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사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뿐이다. 당당하게 맞설 수 있어야 한다. 내 노동력을 팔아 월급 받는 인생에 내 정신력과 고통까지 함께 반납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여러분은 평온하게 주무시고 계신가요?




젊은힐러 루이

직장인 8년 차, 직장인을 위한 콘텐츠 강의 중
'나는 1인 기업가다' 매거진  칼럼가

< 강의 Contents >

직장인을 위한 자아성찰
직장인을 위한 부동산 투자법
직장인을 위한 마인드 리프레쉬

< 강의 및 상담문의 >

메일> younghealer10@gmail.com
카톡> esi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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