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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젊은힐러 루이 Sep 26. 2017

[대한민국 CEO] #01. FTAY - 김지로 대표

Kiss the Tiramisu, 30대 청년과 티라미수의 입맞춤

'키스 더 티라미수' FTAY 김지로 대표


무더위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디저트, 바로 아이스크림! 2015년 어느 때보다 더웠던 그 해 와인잔에 올린 아이스크림과 티라미수로 홍대 거리를 평정한 젊은 대표가 있었다. 의식주 산업으로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한 열정으로 뭉쳐진 김지로 대표, 그의 창업 스토리 속으로 깊게 들어가 보자.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회사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우선시하는 FTAY 대표 김지로입니다. 홍대 3평짜리 가게에서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을 파는 "키스  티라미수" 브랜딩이 회사의 시초였습니다. 현재 해외 8개국(태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필리핀 중국 캐나다) 16개 매장과 국내 8개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무역회사입니다.




Q2. FTAY 회사명에 대한 일화가 있나요?


A2. 2015년 7월 14일에 가게를 오픈하면서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운이 좋아 빠른 시기 내에 손익분기를 넘었고 브랜드 백화점에서도 입점 요청 오는 상황이었. 당시는 개인사업자다 보니 백화점 요구사항으로 법인사업자만 가능했었고 계약을 하기 위해 필요한 법인사업자 형성을 위해 10평짜리 오피스텔을 구해 지금의 FTAY 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당시 법인명을 지을 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고 라이프스타일 사업(의식주)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사훈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소통'이었습니다. 고객과의 소통, 직원과의 소통을 생각하다 영어로 기본적인 인사를 생각했을 때 Hi, How are you? 다음에 나오는 단어는 Fine Thank you, and you?  소통 기본 문장이 떠올랐고, 쿠'' 위메'' 등 된소리가 들어가야 기억 속에 각인될 것이란 판단하에 앞글자를 따서 FTAY로 짓게 되었습니다.



Q3. 사업의 여정을 전체 10으로 봤을 때 지금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 생각하시나요?


A3. '2'라고 생각합니다. FTAY 사업을 시작한 지 정확히 2년 되었기 때문이죠. 회사가 1년을 버티면 3년을 가고, 3년을 버티면 10년이 되고 10년을 버티면 30년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성장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조금 더 길게 바라보고 나가고 싶습니다.


Q4. 회사의 직원수와 매출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A4. 직원수는 현재 9명이며 매출액은 작 신고 기준으로 30억 수준입니다.



Q5. 앞으로의 회사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A5. 라이프스타(의식주) 추구하는 만큼 신사업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현재 계획 중인 숙박사업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물론 키스  티라미수를 창업했을 시 티라미수 본 고장인 이탈리아에 해당 브랜드를 오픈하는 것이 제 궁극적인 목표였기 때문에 지속적 발전을 해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수치적으로 목표하자면 연매출 1조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Q6. 창업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A6. 키스  티라미수 사업 전에는 질소 아이스크림 사업 및 그 이전에는 부동산 관련 회사에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Q7.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A7. 마크 로스코라는 단순함을 포인트로 하는 화가에게서 영감을 많이 얻게 되었습니다. 심플함이라는 사상과 감성이 예술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계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질소 아이스크림이 아닌 아이디어를 생각하다 보니 공동 창업자와 회의에서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런 이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8. 현 사업을 시작할 때의 심정은 어떠했는가?


A8. 절박함과 편안함의 중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시작했었거든요. 이 전 사업의 영향도 조금은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부족했기에 아쉬운 소리들과 함께 시작했지만 '제발 잘돼'라는 생각보다 '잘 될 거다'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첫 손님을 접했을 때의 설과 매출이 늘어나면서 느낄 수 있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Q9. 오픈 초기 1년가량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었나요?


A9. 지리적 이점이 가장 컸습니다. 홍대 메인 상권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해당 위치를 놓치기엔 너무나 아쉬웠어요. 제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이 바로 이 자리를 선택한 점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  고객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했으며 소위 SNS 홍보를 '구걸' 했던 점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었습니다. SNS 역시 또 다른 고객과의 소통 매개체가 될 수 있었거든요. 또 관운이 좋았던 것이 해당 시기에 티라미수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다 보니 경쟁사들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었습니다. 선의의 경쟁 아래 모든 브랜드들이 티라미수 한국 정착에 기여하면서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Q10.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면?


A10.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별로 없었습니다. 사실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대부분이었지만 굳이 꼽으라면 첫 번째는 매장을 오픈하고 나서 첫 명절이었습니다. 홍대는 명절 때가 가장 핫 하다 보니 점원이 적은 시기에 제가 하루 동안 500~600개의 아이스크림을 제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장사가 잘되어 뿌듯했지만 너무나 힘들었어요. 두 번째는 해외진출이 잘 되서 한 달 동안 한국에 3일가량밖에 머물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자주 도시를 이동하다 보니 육체적으로 너무나 지치더군요. 세 번째는 금전적 문제가 좀 있었죠. 납부해야 될 혹은 받아야 될  등등 타이밍이 어긋나다 보니 생각보다 재정 문제에서 복잡해지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허나 사업하시는 대부분의 대표님들이 동일한 현상을 겪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운영을 하면서 힘들었다기 보단 조금 황당했던 이슈가 몇가지 있었는데 저희 브랜드를 모방 하는 일부 손님들이 계셨습니다. 물론 모방이라 하면 그만큼 우리 브랜드가 잘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반증하는 좋은 예지만 워낙 힘들게 시작하다 보니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조차도 상표권을 모방하는 사례가 있어 변호사를 고용하여 소송을 진행했었는데 알고보니 한국분께서 상표를 도용했었고 한국에서의 모방도 당연 한국분들이 진행을 하다 보니 당시 힘들었던 시기여서 인지 환멸을 느낄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처를 잘 했고 잘 풀려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11. 창업 전과 후의 김지로 대표님의 차이점은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A11. 창업 전의 저는 여유가 많았어요. 지인들과의 교류도 즐거웠고 시간도 많았으며 하루하루가 너무 마음의 여유로 충만했지만 경제적 여유가 너무 없었습니다. 정말 20대 후반에는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약한 갈망(?)은 지니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그 반대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 말할 순 없지만 초반보다 여유로워진 것은 사실이고 반면 마음의 여유는 상당히 없어진 상황이거든요. 업무적 교류 외에 지인들 만나는 시간조차 스케을 잡지 않으면 마음대로 보기 힘들 정도의 빠듯함으로 바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12. 사업가로 느끼는 고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12. 일전에 말씀드렸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지인들과 함께하며 느끼는 심적 여유가 많이 없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사업가로서 회사와 함께 하다 보니 압박감을 잘 못 느끼는 저임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면 안 된다" "좀 더 성장해야 한다"라는 책임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또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신사업을 추구하는데 심기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원체 긍정적 마인드다 보니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일 수 도 있습니다만 회사 관련 내용들과의 다툼 고충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Q13. 예비사업가나 창업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13. 제가 무엇인가 조언을 드릴만한 위치라고는 감히 생각하진 않습니다. 허나 해당 사업에 있어 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드릴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하에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실 때 만약 저와 비슷한 콘텐츠나 사상을 지니신 분들이라면 국내 시장에 한정해서 바라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중국을 많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아니라 '중국사람'입니다. 키스  티라미수의 해외영업 역시 모든 나라의 파트너들이 중국인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만 제외한 대부분 나라의 경제적, 지배적 계층은 중국인이라 생각됩니다. 심지어 캐나다 토론토 역시 부딪히면 한국사람이라 할 정도로 한국사람이 제일 많아 보이지만 통계적으론 중국인들이 제일 많습니다.


저희 회사 역시 홍대에서 3평의 작은 크기로 시작했지만 많은 중국 파트너들이 E-mail로 관심 표시해 주셨고 이렇게 다채로운 나랏속 중국분들이 각국 중심으로 자리잡고 계실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허나 의도적인 접근은 오히려 이도 저도 아닌 관계로 변질될 가능성이 큽니다. 해외진출을 바라보시되 진실된 마음으로 일명 '꽌시'를 함께 나누면 조금 더 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솔직하고 빠른 결정이 오히려 고민하고 망설이는 것보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적합한 텐츠와 적합한 환경을 잘 꾸리셔서 번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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