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곧 예술이 되는 디지털 액자, 집에서 즐기는 나만의 갤러리
생소한 혹은 유명한 작품의 무제한 감상이 가능한 네모난 공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이원영 대표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인터뷰 시간 내내 은은하게 감돌았다. 모든 사업관이 가족이라는 존재로 시작되었다는 그의 사업 이야기 속으로 조금씩 들어가 보자.
Q1. 자기소개 및 회사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A1. C&L Plaza 대표 이원영입니다. 자신과 가족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을 담고 여러 창작자들의 피땀 어린 작품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취지 자체는 저희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라는 모토로 시작되었고, 4차 산업혁명과 각종 Data Cloud, Mobile Service 등 이 틈에서 소멸 혹은 생성되는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인간의 머리와 가슴이 느끼는 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과 예술이 그럴 것이고 잊히고 있는 '가족'이라는 존재와 감성들을 담고 지켜내고자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예술이라는 분야 속 콘텐츠를 제대로 순환하고 보호하고 정확한 수익 배분이 이루어지는 가치 있는 삶을 위해 한 발 내딛게 되었습니다.
Q2. 블루캔버스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시겠어요?
A2. 신진작가 무명작가 등 예술인을 지원하면서 그들의 위대한 작품들을 여러 대중들이 적은 금액으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술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실상인데 열정으로 가득 찬 예술가, 창작자들은 전시활동 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98%를 상회합니다. 그들의 작품을 안방으로 들여 여러 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예술 플랫폼으로 승화된 것이 블루캔버스 입니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동시에 신진작가들의 예술적 데뷔를 적극 지원하기도 합니다. 또 특별히 색감이 잔뜩 들어간 작품들을 예술로 보시지만 사실 모든 사람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입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찍은 사진 혹은 풍경 사진을 SNS에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블루캔버스 APP을 통해 업로드하면 이런 감동적인 작품들을 집에 있는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액자 속 펼쳐지는 사진을 보며 추억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감성적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Q3. 회사명에 대한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A3. C는 Color고 L은 Light입니다. 아름다운 색을 빛을 통해 보여준다는 의미로 사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4. 그럼 블루캔버스에서 미술 소재 캔버스 앞에 왜 블루라는 색이 함께하나요?
A4. 2009년에 LA에서 매거진으로 시작했던 것이 블루캔버스에 시초였습니다. 2008년부터 SNS가 유행하게 되었고 그 당시 페이스북, 아이폰, 트위터 등 모든 아이콘들의 색이 블루였습니다. 이런 대중적 감성을 함께 가져가기 위해 블루라는 색을 붙이게 되었고 창시자가 한국인이었기에 한국사람이 발음해도 동일한 블루라는 색명을 사용해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Q5. 대표님께서도 사업 생활을 하시며 힘든시기를 많이 겪으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이 있으셨을까요?
A5. 힘든 시기는 많았습니다. 몸이 좋지 않으셨던 부친을 위해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해서는 경제적인 부분 충당이 힘들었습니다. 또 재정적 문제로 대학 졸업도 힘들었기 때문에 젊은 나이부터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2006년에 학원사업을 운영했는데 꽤 번창했던 사업이었음에도 생각지 못한 악재로 인해 크게 기울어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후 희망의 빛이 아닌 빚잔치를 벌여야만 했던 입장에서 반지하 월세방까지 옮겨가며 인생을 거의 포기하다 시피한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6. 그런 절박한 시점에서 어떻게 다시 희망을 찾게 되셨는지요?
A6. 반지하 방의 습기와 곰팡이를 가리려 붙여놓은 잡지 쪼가리에서 특정 작품 하나를 봤습니다. 미술에는 깊은 인연도 접할 기회도 없던 제게 그 손바닥만 한 작품 이미지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작품이 주는 영감이 지금의 저를 존재하도록 한 거죠. 이를 전문적 용어로 '스탕달 신드롬' (예술작품에서 느껴지는 정신적 희열과 충동 혹은 분열 증상)이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무료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미술계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미술이라는 것이 정말 전문적인 분야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더더욱 작품 감상을 해야 한다 느꼈으며 이를 통해 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 역시 미술이라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Q7. 사업의 여정을 10으로 보실 때 지금의 회사는 어디까지 오고 있다 보시나요?
A7. 2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블루캔버스는 이제 만들어 놓은 제품이지만 개발을 지속해야 되는 입장이라 미완성이라 생각합니다. 2% 부족한 단계로 계속 업데이트가 요하는 제품이고 판매적인 측면에서는 이제 시작한 시기이기에 엄청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구축되어 있는 콘텐츠도 용량으로 따지면 3~4TB 정도에 700여 명 정도의 작가분들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 가치에 대해 생각을 해주신다면 많이 구매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수익은 결국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이기 때문에 마진도 크게 없으나 사업의 여정보단 정말 캠페인 식으로 창작인들의 밝은 세상에 기여하고 제가 꿈꾸던 기업인 정신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8. 현재 블루캔버스 사업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있으신가요?
A8. 블루캔버스를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일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2~3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직접 배송지에서 설치를 하고 작품 검수를 직접 하는 과정에서 오는 피로감도 있으나 여러 작가분들과 교감을 나누고 정말 이분들을 위한 지원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면... 하는 희망에 보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힘든 부분은 블루캔버스 액자 내 작품의 퀄리티를 여러 홍보 차원에서 사진 촬영을 할 때, 있는 그대로 재현하고 싶은데 그 부분이 어렵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직접 비교를 해보시면 시각적 차이를 명확하게 확인하실 수 있는 반면 매거진이나 인터넷으로만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어 정말 이 부분은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Q9. 1인 기업가나 예비 기업가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A9. 1인 기업이라도 대표자이고 기업가분들은 딸린 식구들을 책임지는 일종의 가장이십니다. 그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회사의 돈 혹은 국민들이 만들어 준 정부의 돈으로 이어 나가시는 겁니다. 그렇다면 일 역시 죽기 살기로 진행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업하시는 분들은 조금 안일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 저 역시 항상 두둑한 책임감으로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제 개인 돈이라면 제가 맘대로 쓰고 신용불량자 되면 그만입니다. 과연 본인이 얼마나 이런 부분에 있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반드시 마음속 깊이 생각하셔야 되고 아이템만 좋다고 가능한 것도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아웃풋을 확실히 인지하셔야 됩니다. 확실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든 일련의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사업의 시작은 쉽습니다. 내가 사장이니까 '나는 돈 안 받아도 된다'는 마인드는 사업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내 월급을 못 챙기고 직원들 월급 지급이 힘든 상황에서의 사업 시작은 필패전략이란 뜻입니다. 1~2년까지의 자금계획을 확실히 세우시고 준비하시는 지혜도 필요하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