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섯 살의 사랑... 첫 번째 이야기
사랑에는 나이도, 인종도 중요하지 않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랑하기 위한 조건이 많이 필요하다.
사는 곳과 직업, 학벌.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없는 나이기에. 서른여섯에 사랑을 꿈꾸는 것은 사치일까??
결혼보다 사랑이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사랑을 꿈꾸며 좇는 나는 서른여섯 살의 늙은 이상주의자가 되는 걸까??
그 사람의 생각, 가치관, 꿈꾸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사회다.
내가 전에는 사랑을 꿈꾸었노라고 이야기하고, 지금은 사랑을 찾아 헤매며, 앞으로는 사랑 없이 결혼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퇴근을 해서 서로 술 한잔 하며 오늘 하루 나를 괴롭혔던 이야기를 하고, 당신 덕분에 이 삶을 견딜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 꿈은 마흔 살 전에 등단을 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버는 것이며, 늙어서도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산책하고 싶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지금은... 내가 사는 곳과 내가 버는 돈, 나의 부모님이 모아놓은 돈, 그리고 종교와 정치색이 중요하다.
내가 아는 모든 인권에 관한 이야기는 대부분 사는 곳, 피부색, 정치의 편향, 종교, 지휘 고하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사람이 중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랑은 그렇지 않았다.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일인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차별적인 요소가 항상 자리 잡고 있다.
서른여섯 살에 사랑을 시작하기엔 그 조건이 더욱 가혹해진다.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은 나는 사랑을 시작하기에 너무 철이 없는 걸까??
나는 오늘도 서른여섯 살의 사랑을 꿈꾼다.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하는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