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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Jul 02. 2016

기브스와 길거리-더디게 살기

기브스.길거리.더디게살기.오프디맨드

일주일 기브스를 하고 드디어 기브스에서 해방을 위하여, 아침부터 병원을 다시 찾는다.


기브스를 하고 다니니,
평소보다 속도가 더뎌졌다.


평소의 걸음도 아니니 평소의 이동 속도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틈틈히 멈쳐쉬거나 앉을 수 있는 거처를 찾게 된다.


속도가 아닌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생각났다.


나의 순간속도의 하락은 내가 무언가를 천천히 오래 보게 만들었다.


Pause

일시정지의 느낌도 있지만 꼭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하디만 확실히 어느지점-가속도가 떨어지는-에서는 멈춤이다.


멈춤의 단상


비가와서 그런지 하늘이 더 아련히 다가온다. 무안가 선명한 것이 좋다. 일주일 내내 회색하늘로 분간리 되지 않은 하늘이 갑갑했던 것이다. 이래선 서울 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파른 하늘을 보며 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을버스 정류장에 금연 표지판이 새로 부착되었나 보다. 평소에 눈여겨 보지 않음에 오늘에서야 보인 것이다.



핫도그다.


정형외과 건너편에 새로 가게가 오픈되었나 보다.

이름하여 핫도그다. 생뚱맞은 위치에 핫도그집이라니 그래도 간판이 그 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9시 정형외과 벌써 사람들이 가득하다.

기브스는 풀었지만, 2주에서 3주까지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드디어 기브스편은 마무리 된다.


#오프디맨드

#더디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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