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나오기도 하지만, 책 한 권 나왔더니 비가 와서 우산 챙기러 들어갔다가, 다시 나옵니다.
간 밤에 스마트폰 충전 놓쳐서 5%, 충전기 부랴부랴
책 한 권을 쓸데없이 들고 나온냥 신경 쓰이고, 큰 우산 들고 나왔더니, 지하철에서 줄이 자꾸 풀리기까지 합니다.
아침 브런치 다른 거 쓰던 거는 글쓰기가 버벅되어서, 고객센터 문의 메일 보내고, 이벤트 아침 음료까지 샀는데 가방 안에는 가득 차 있어, 주렁주렁 안고 버스를 탑니다. 금요일 출근길이 전쟁입니다.
그. 러. 다.
주렁주렁
우산도 말썽, 막 풀림
출근길 공원에서 꽃을 만납니다.
도심 공원의 꽃, 곧 지겠지만 꽃은 꽃입니다.
금세 마음이 풀어집니다.
카톡도 보냅니다.
마음의 여유와 번잡함의 차이가 종이 한 장 같습니다. 한 걸음 물러나기만 하면 되는데, 어젠였던가 그제인가도 지하철 문이 고장 나서 내려서, 다음에 오는 차량을 탔습니다. 그때는 엄청 불편하고 짜증도 나서, 하루 종일 일진이 사나울 거 같다고 여겼지만, 그때뿐이지 기억도 나지 않았습니다. 선선한 아침, 꽃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