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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Nov 18. 2016

어제 아침, 16년 수능, 문제공학

수능.학력고사.문제지양.문제지향.문제공학.오프디맨드

11/18, 6:27, 미양고등학교


마을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집 근처 고등학교 앞에 웅성거림이 있었다.


아! 수능이구나.

그리고 학교앞 모여있는 그 현장을 한장 사진으로 찍어보지만 마을버스의 움직임으로 흔들림 잔상뿐이 남는게 없었다.



11/18, 6:36, 신일고등학교


지하철 근처에 내려 전철을 타러가지 않고 전철역 옆에 고등학교 앞 근처까지만 가 본다. 역시 웅성거림이였다.

전철역 옆이라 경찰과 입구마다 수능을 지원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친구 와이프가 구 공무원인데 지하철 입구 앞에 나와있었다. 나 보고 이렇게 일찍 출근하냐고 되물었다.


웅성거림을 잠시 더 본다. 수능 시험을 위해 학교측에서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현수막과, 차 등을 준비한 것 같다.


사진 몇장을 멀찌감치에서 찍어본다. 시간도 확인해 본다.



11/18, 12:22

매번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해 왔는데 오후에 바로 외주회의를 위해 출발해야 해서 점심을 먹는다. 간편식이다.

역시 수능이야기다. 날이 춥지 않아서 다들 잊고 있었다.

날씨의 변별력이 실패했다는 이야기다. 매번 추웠는데 이번에는 춥지 않기 때문이란다. 날씨때문인지 시험 변별력이 높아질걸까?

나보고 학력고사 세대 아니냐고 물어본다.

그렇다 나는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이며, 재수로 인하여 첫 수능세대이기도 하다.

그 당시 첫 수능은 2번이나 시험을 보는 형태였다.

항상 93학번과 94학번 헷갈린다. 실제 나이론 93인데 재수해서 94야. 나의 습관적인 답변이다.



수능=문제

아침 출근길과 점심, 수능으로 돌아본 기억의 파편들 하지만 별로 건질게 없다. 가끔 추억에 젖기에는 너무 과하기도 한 나의 삶이다. 바로 문제에 함몰 된 하루살이 삶이다.


언제부터인가 문제지양/지향적인 삶을 살고 있다.

문제를 피할 궁리만 하거나, 문제에만 사로잡혀서 산다.

해결보다는 문제 인식에 혈안이 되어 간다.

문제해결을 위한 좋은 어프로치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정작 문제 찾기에 에너지를 많이 쏟을 뿐, 정작 답을 찾아가는 것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보통  머릿속에 순차도는 문제를 나랑 상관없게 만들어 피할 것인가 또는 거대하게 더 크게 만들 것인가로 구분된다. 그렇게 회자되는 것으로 민족하는 것이다.

그렇게 무언가 종결되지 않는 것을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 것일까? 무엇이 문제인 것 조차 모르는 것 보다 낫다고도 할 수 있지만,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아니 문제 인식을 위하여 투입한 리서스를 보면 더 최악일 것이다.


문제공학


어쩌면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를 못해서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현상들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위에 나열한 문제라는 것이 현상들의 나열일 것이다. 현상들의 분류와 연관성 공통점 인과관계를 통하여 진짜 문제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결국 여러가지 돌고 있는 것들을 멀티로 다 관리하려고 하는 욕심에서 작은 것들 하나 하나가 매듭이 되지 않아서 일 것이다. 하나씩 하나씩 쳐내려 가는 것이 답일 것이다.


#오프디맨드

#ㅇㅍㄷㅁㄷ

#문제공학이작은것부터처내려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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