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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Apr 17. 2016

춘천가여, ITX타고

청령리.춘천.ITX.기차.오프디맨드

주말엔 ITX를 타고 홀로 춘천에 간다.


간만에 낯선 하늘이 펼쳐진다.

청량리역으로 버스타고 고고씽한다.

기차는 코레일톡으로 도착시간 따져가면서 예매할 작정이다.


보통 이시간에는 청량리 버스 정류장 건너편 맥도날드의 아침메뉴나 토스트를 포장해서 기차에 오른다.

청량리역 안에 롯데리아 등도 있기도 하지만 아침이라 문을 열었나 하는 의구심도 있기 마련이다.


동선은 항상 귀찮음을 앞지른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신한은행 주로 내가 애용하는 코스다.

먹거리, 커피, 현금 그것만 있으면 된다.


역에 들어가면 기차시간에 맞추어져 마음이 분주해져 간식거리 사러가기는 불편하다.


늑장을 부리다가 창가자리를 못 예약했다.

그리고 4호차, 5호차는 2층차가 있는데 내가 예약한 칸은 4호차 그 밑에 지하 칸이다.


구름 가득한 하늘이다.


역에 에스컬레이트로 올라오면 공원 같은 곳이 있다. 오늘은 비둘기 공원이란 표현이 적합할듯 하다.

오늘 사진 찍는다고 빵도 커피도 현금도 없다.

역에 들어서자 마자 편의점이 있어, 간단한 요기거리를 산다. 바로 오른 쪽이다.

ITX는 별도 칸으로 쓱 들어가면 된다.

전용 출입구가 있다. 처음 타면 조금 어색하다. 가끔 닫혀 있기도 하는데 밀면 그냥 열린다. 따로 지하철 교통카드 게이트 앞에서 고민 할 필요는 없다.


내릴 때도 동일하다.

직진 그리고 좌회전하여 끝이 춘천가는 ITX다.

잘 도착했다. 출발 2분 전이다. 4호차다.

내려와도 편의점이 있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는 문이 닫혀있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품목도 적다.

기차타면 승무원이 카트를 끌고 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4호차 5호차는 구조상 카트없이 승무원이 필요한 거 있느냐 물어보러 오는 정도다.


자리에 안착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다. 홀로 왔기에 무리들의 요청으로 다른 자리로 옮겨졌다.

나의 자리 설정샷이다.

아쉬움은 창가가 아니라, 사진찍기가 불편하다.




나의 경우 이동 간에 버스, 지하철, 기차 순으로 머리가 잘 식혀진다. 물론 혼자라는 전제가 붙는다. 운전은 다르다. 손발과 눈이 자유로운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차를 타면 눈도 편해지고, 다른 것을 보게 된다. 몰두하고 있는 삶에서 한 걸음 먼 발치 떨어지게 하는 데 딱이다.

그리고 잡다한 생각과 아이디어 정리에도 적합한 한시간이다.



오프디맨드는 뜻밖에 환경을 유도하는 것이다. 일탈은 자신을 자극되게 만든다.


춘천역 도착

#오프디맨드 #홀로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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