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TV, Not Smartphone.
핸드폰을 두고 나온 경험, 잃어버린 상황의 시나리오는 무시무시하다.
새폰으로 바꾸고 개통을 기다리는 그 시간마저 한세월 같기도 하다.
불통과 먹통은 소속감을 산산히 부셔버린다고 스스로 주입한다. 존재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누군가에게 강요당하고 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텔레비젼을 없앴다.
물론 여러가지 영향도를 고려해 본 것도 사실이지만, 결론은 없는 것이 더 낫다에 도달했다.
스포츠뉴스를 좋아라하고 무엇보다 주말에는 무한도전 애청자였던 나는 TV가 꺼져있으면 자연스레 리모콘을 찾는 사람이였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자 마자 집안에 보일러를 켜 듯 누군가의 소리를 켜야만 직성이 풀렸다. 그리고 정해놓고 무언가를 시청하는 것보다는 보다보니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게되는 분명 텔레비젼에 관하여서는 나태한 습관자였다.
텔레비젼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이유로 신혼살림에 필수항목으로 자리매김 된 지도 오래다. 하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텔레비젼에 대한 이런 고민이 한 두번은 있었을 것이다. 일단 사 놓은 것을 처분한다는 것이 일단 부담이다. 그리고 TV시청 대신 무엇을 해야지라는 두번째 생각이 다가온다.
둘째가 올해 6살이다.
물론 대처제인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이 커버가 된다. 본방사수라는 것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사는 데는 문제없다. 그놈의 본방사수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TV를 없앤 이유가 무색해지기에 그건 아니라고 본다.
텔레비젼을 없앴기에 사람들과 이야기의 단절, 커뮤니케이션의 불통이 온다란 가정은 어떤가? 물론 세대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그건 나의 착각일 것이다. 하지만 텔레비젼의 아나운서로 뉴스를 보던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상세히 읽지 않게 되면 세상 돌아가는 일에 뒤처질 수도 있을 것이다.
불통과 먹통으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저녁시간의 골드타임은 어찌하였 든 가족과 움직인다. 밥먹으면서 탤레비젼을 보는 것도 없다. 식사 후에 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함께 혹은 각자 잘 논다. 엄마, 아빠는 커피를 마시면서 아이들을 거들거나 책을 본다. 물론 엄마, 아빠의 스마트폰 활동까진 막울 수 없다. 그렇게 신나게 힘을 다 소진하게 된 아이들은 일찍 잠이 든다. 분명 최근 5년 일년에 백권 독서력도 여기서 기인되는 것이다. 할 것이 없어 볼 것이 없어 책을 보고 공부를 하게 된다.
다음은 스마트폰이다. 과연 스마트폰까지 불통, 먹통케이스로 적용할 수 있을까?
전화와 메세지 창의 용도를 가지고 있기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녁시간 그렇게 중요한 연락은 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다시 말해 저녁 가족과 보내는 시간, 혹은 나만의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불통이나 먹통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 더 일상으로 확장 해 보니 누군가에 전화벨과 메신저 대응의 최소화 활동도 나쁘지는 않아보인다.
불통과 먹통 개선을 위해 오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면 'Less smartphone' 박스를 하나 준비해야 겠다. 우선은 집에서 부터다. 텔레비젼은 없애먄 그만이지만 폰은 그럴 수 없기에 Not이라는 혹은 Less를 붙여본다.
블통과 먹통을 조장하여 활동중심, 소비중심의 삶을 걷어내는 것이다.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행동양식은 한끗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