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ungHurck Cha May 15. 2016

비와 커피# 그리고 한숨돌림

비.커피.한숨돌림.건배사.쾌청.오프디맨드

비가 오후에 쏟아진다.

해야할 것이 많았는지 가방에 바리 바리 싸 가지고 나온다.

하지만, 나도 안다. 들여다 보지 않을 것이란 것을


커피쿠폰 하나가 15일 유효기간이라는 메세지를 받은 기억이 나 커피#을 찾는다.



어제 저녁부터 무언가 함 정리해야지를 되새겼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미루고 있음이였다.


급기야 몰두했던 게임을 드디어 삭제하였다.

이제 모하지 두렵기까지 하다.


면피가 답은 아니였다.

미루다가 미루다가 정작 무언가 해 봐야지 하는데,갑자기 얼투당치도 않게 '건배사'가 생각났다.

분명 최근 팀회식과 야유회에서 처한 짧은 시간에 지어내어야 하는 부담감의 기억이 여태까지 여운으로 아쉬움으로 남았나보다. 뒷끝있고 소심함의 대명사이다.


한숨돌리는데 건배사라 그러고 금새 잊어먹을 생각인데 계속 멤돈다. 술을 아니 하지만, 그런 임기웅변 없이는 직장생활하기도 힘든 것이다.


철학과 신념이 있는 건배사가 필요하다.

위하여를 그리 외쳐 되건만 무엇을 위하여인지 도통 모르겠다.


만민이 꿈꾸는 다리 쭉 뻗고 잔다가 최고 아닌가.몸과 맘이 편하게 자는 것이 최고, 쾌청한 하루를 위하여. 편안한 잠자리를 위.하.여.


흐지부지 그렇게 건배사의 마침표를 찍어본다. 애를 쓸 이유는 없다. 딱 거기까지면 된다.

쾌청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된다.


결국 비가 커피#을 부르고 커피가 쾌청을 찾게되니, 비가 그쳤다. 말도 안되는 전개방식 이런 드라마틱한 방식에 열광하게 된다.


역시 나도 백색소음이 좋다.

무리속에서 딴짓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이 바로 오프디맨드적 자극이다.

가-승-전- 그리고 내멋대로 끼워맞춤이 나름 논리인 것이다.


#오프디맨드

#백색소음이아를딴세상에있게만든다





작가의 이전글 머리마사지-1,900원짜리 자가힐링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