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코파이.바나나.오프디맨드
바나나 열풍에 힘입어 대형마트에서 그 녀석을 찾아보았는데 역시 이번에도 허탕이였다. 과연 허니버터의 기억마저 났다.
물량이 딸린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 나는 매번 마트의 쵸코종류의 파이 코너를 찾을때마다 그놈만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의 유명세는 다른 브랜드류의 바나나맛도 양산해 놓았다. 혹시 애네가 먼저 만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기사를 찾아보니 오리온이 창립60주년을 맞이해서 42년만의 자매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다.
물량이 딸린다고 다른 브랜드의 바나나맛을 사기에는 꺼림칙하다. 분명 첫 맛은 그것으로 시작해야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게 모길래?
바나나맛쵸코파이
그렇게 나도 모르게 생각을 지우고 있었다.
어제 어느 편의점에서 아이들 까까를 사고 있었다. 계산대 옆에 낱개로 판매되는 그 녀석을 발견되었다.
딱 한개만 우선 사 보았다. 심층 분석용이다. 아무래도 편의점에 풀렸으니 이제 마트가면 깔려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꺼내놓고 앞 뒤로 사진도 찍어보았다. 집사람과 바로 먹어 볼까 하다 저녁에 먹자고 미뤘다.
이게 모라고,,
어제 바쁜 주말저녁을 보내고 깜빡했다. 가방에 고이 모셔둔 쵸코파이를 아이들 먹으라고 식탁에 걸쳐놓고 출근한다. 실컷 탄색과 기대감만 높혀놓은 꼴이다.
그리고 결국 맛은 못보게 된다.
#오프디맨드
#ㅇㅍㄷㅁㄷ
#바나맛이라니이건몰까
바나나맛이 통할까?
누군가의 시도를 기다려봐야만 했을 것이다. 최초는 항상 쉽지 않다. 시장조사에 따른 실제 반응, 제품 하나를 런칭시키는 것은 만만치 않다. 그것도 국민파이라는 고정개념에 변화를 주는 것은 더 그럴 것이다. 그래서 통한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일반론과 결과론적인 결합의 접근은 기획과 과정을 약화시킬 뿐이다.
맛이였을까? 색다름 혹은 변화였을까?
아직 먹어보지 않았기에, 섣불리 이야기 할 수 없다. 반면에 맛을 접해보지 않았는데도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후자에 점수를 더 주게 된다. 쉽지 않은 준비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또한 경쟁사의 진입장벽도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바나나맛의 혼란을 야기시킬 줄 알았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새로운 아이디어 각성보다는 카피캣이나 퍼스트팔로우정신은 전세계적으로도 아무도 못따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