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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간 세상은 내편 Jul 03. 2020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법 - 일단 한 걸음

나를 깨우는 순간


어른이 된 우리는

경험치도 있고,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결정권도 늘었지만 생각은 아이들보다 자유롭지 못하다.


'이래야 돼, 저래야 돼, 그건 아니야'

외부의 소리에 귀 기울이느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삶이 많다.


내가 그랬다.

아이답게 행복했던 유년기, 남과 비교를 하기 시작한 학령기에 이어 입시를 겪으며 만난 좌절감과 자존감 하락으로 내적으로 움츠려 있던 시기도 있었다.

멈춰 있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면 변화를 시도하고 조금씩 성취감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불편했던 건 주류의 삶에 더 가까이 가지 못하면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물살에 이끌려 이동하는 부유물처럼 피동적인 어른으로 계속 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선택한 많은 일이 외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삶의 주체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미미했다.

이대로는 사는 것은 내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성장과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생겼다.


자기 계발을 위한 강의장을 쫓아다닐 때도 내가 어떻게 변하고 싶은지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

뭔가 이루겠다는 독한 면이 없고 치고 나가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 같다.

비가 오고 흐린 장마를 지나고 뜨거운 땡볕에 지쳐갈 때쯤 , 주변에 눈길을 주다 붉게 물든 이파리에 기다리던 계절이 오고 있음을 느끼듯 나의 변화도 그렇게 감지되었다.


제자리걸음인 것 같은 나 자신에게 지쳐갈 때쯤 나에게 질문을 진지하게 던지는 기회가 왔다.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을 읽으며 나를 진득하니 보는 시간을 생애 처음으로 가졌다.

안개가 잔뜩 끼어 보이지 않던 진짜 나의 모습이 조금씩 형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사람들 안에서 에너지를 주고받는 사람이었다.

나는 혼자인 시간 가지며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순수하게 무조건 시작하고 싶은 취미가 생겼다.

나는 내가 주체가 되어 뭔가를 만들고 싶었다.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의 모임을 나가기 시작했다.

주말에 몇 시간은 혼자 카페에 가서 책을 읽거나 글을 썼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아뜰리에에 등록했다.

나깨순 4주 워크숍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하나를 시작하면 다음 길이 보였고, 그 길을 가면 사람들과 연결이 일어났다.

사람과 연결이 되면 새로운 기회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석의 N극과 S극 거리가까워지면 붙으려고 강하게 끌어당기듯 꿈길을 걷기 시작한 사람들도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지난 2년간 내외면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나를 깨우고 기회를 만나는 과정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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