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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st in Translation Feb 12. 2016

예술학교 학생들의 경영학 수업

아담 루벤파이어, 2014년 8월, 월스트리트 저널

원문 : Fine-Art Students Get Lessons in Business


유명 투자회사들로부터가 아닌, ‘킥스타터(Kickstarter)’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를 통한 투자금 조달이 좀 더 용이해지면서 미국 예술대학들이 학생들의 창업 의욕을 향상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줄리아드 음대(Juilliard School), 버클리 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 샌프란시스코 컨서바토리(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는 학생들의 예술 능력과 더불어 비즈니스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커리큘럼이나 수입을 도입하고 있다.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of Design), 오티스 공립예술대(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도 창업가 정신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of New York)의 디자인 창업 프로그램은 신청자가 매우 많아서, 이 학교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학생들이 예술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직업 예술가로의 삶을 살 수 없다고 조세프 폴리시 줄리아드 음대 총장은 언급했다. 줄리아드는 창업 정신을 키우기 위한 워크숍을 열고 있다. 한 워크숍 세션에서는 학생들이 토니상을 수상한 프로듀서 브루스 로버트 해리스 앞에서 자신들만의 사업 아이디어를 홍보했다.


폴리시 총장은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세계만이 존재한다는 사고방식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면서, 그 같은 세계는 거의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Students can't think that the only world out there is the world that existed when artists were able to concentrate on their art alone, says Mr. Polisi. That world, to a great deree, is gone."


예술대학 학생들과 학교 직원들의 얘기에 따르면 ‘유튜브’나 ‘사운드 클라우드(SoundCloud)’처럼 사용자가 음악 및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는 사이트는 음악가의 유형과 인지도를 추구하는 방식을 변화시켰고, 관련 일자리와 음반 제작 계약의 경쟁을 격화시켰다. 심지어 클래식과 재즈 음악가의 경우에도 음반사가 이미 온라인상에서 팬층을 보유한 학생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 되고야 말았다.


버클리 음대는 유튜브 ‘핵 데이즈(hack days)'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 학교 졸업생이자 유튜브 유명 아티스트인 에이제이 라파엘(AJ Rafael)과 유튜브 시청자 개발 전략가인 안드레스 팰미터는 버클리 음대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24시간 이내에 자신의 퍼포먼스 비디오를 제작했고, 바이럴 마케팅 관련 성공 요소들을 배웠다.


예술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창업가, 스타트업과 똑같은 방식으로 자신들이 하는 일을 접근하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버클리 음대에 신설된 창의적 기업가 정신 연구소(BerkleeICE)의 파노스 파네이가 지적했다. 버클리 음대 산하 창의적 기업가 정신 연구소는 올 가을 학기에 선택 강좌 두 가지를 개설했다. 하나는 학생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위해 현직 스타트업 직원들과 협업을 하게 된다.  또 다른 하나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자신만의 음악 관련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다. 버클리대 동문인 파네이는 이 두 수업을 모두 지도한다. 그는 밴드나 가수를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스타트업 ‘소닉비즈(Sonicbids)'를 만들어 나중에 약 1,5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보스턴에 있는 뉴잉글랜드 음대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콜린 서몬드는 학교로부터 세 종류의 창업 자금, 약 4천 달러를 지원받았다.  그중 두 가지는 자신이 공동 창업한 공연 기획사에 투자됐고, 다른 한 가지는 자신의 온라인 기타 교습소에 투자됐다. 지난  2010년부터 60개 이상의 여러 프로젝트에 재정적 지원을 해 온 이 학교는 학생들이 스타트업을 이론으로 공부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신생기업의 창업 멤버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서몬드는 이 지원금과 벤처 사업을 통해 계속 공연을 하는 동안에도 학비를 조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이 단지 유일한 수입에 그치지 않게 됐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음대는 매번 변화하는 음악 산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추구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음악 기술 시설을 세우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더불어 여러 전문 직업 개발 과정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언론 홍보 자료를 작성하고, 재무제표를 읽고, 킥스타터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메리클레어 브르지트와 부학장은 졸업생을 음향 엔지니어, 작곡가, 영화 및 TV 음악 감독과 같은 직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망한 인재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많은 학생들이 이 같은 분야에서 실제로 일자리를 잡기 위해 필요한 실용적인 디지털 기술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그녀가 말했다.


LA의 오티스 예술대학은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과 함께 아이폰과 같은 제품 개발, 자금 조달, 마케팅과 관련해서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 제품 디자인을 가르치는 스티브 맥애덤은 "오늘날 디자이너는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를 보다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마케팅 및 영업 회의에서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맥애덤은 완구업체 ‘마텔’에서 장난감 디자이너를 역임했다.


“혁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경영자가 되고, 경영자가 디자이너가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Because innovation is so important, Mr. McAdam says, it has become clear that designers have to become leaders, and leaders have to become desig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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