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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st in Translation Feb 23. 2016

Don't Fuck Up the Culture

Brian Chesky, Apr 21 2014, Medium

원문 : Don't fuck up the culture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나는 에어비엔비 팀원 모두에게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젊은 창업가들이 기업 내 문화를 정립할 때 도움이 되고자 이메일의 내용을 공개하기로 최근에 결정했다. 




팀원 분들께..


다음번 회의에서 우리의 문화를 확립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핵심 가치(Core Values)를 논의하고자 합니다. 조 게비아(Joe Gebbia), 네이선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 그리고 저에게 있어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회의에 앞서 짧은 편지로 설명할까 합니다.


지난 2012년 피터 틸(Peter Thiel)로부터 Series C 투자를 받은 직후, 우리는 그를 사무실로 초대했었습니다. 그와의 만남이 작년 말이었으니까, 베를린의 한 공간에서 우리는 여러 회사 관련 지표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틸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를 따로 물어보았습니다. 티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회사 문화를 개판 치지 마세요."


He replied, "Don't fuck up the culture."


투자금 150만 달러를 선뜻 내준 사람으로부터 듣고 싶은 구절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돈을 준 이유 중 하나는 회사 문화라고 답했습니다. 티엘은 회사가 어느 일정 부분 크기가 넘어가면 내부 문화가 "개판"이 된다는 다소 냉소적인 시각을 밝혔습니다. 그러니 제가 얼마나 두려움을 느꼈겠습니까?


우리의 운명은 결국 회사 내 문화를 개판 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일까요? 우리와 티엘은 이것에 대해 더욱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문화는 조직원들에 의해 보호 가능하고, 심지어 처음부터 문화를 정립할 수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스스로 자문을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CEO들이 다른 무엇보다도 문화에 초점을 맞출까요. 그들의 노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요? 매주마다 투자되는 시간의 양을 기준으로 삼을까요?


회사 내 문화는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는 공동의 방식입니다. 


Culture is simply a shared way of doing something with passion.


에어비엔비의 조직 내 문화는 에어비엔비의 토대입니다. 우리가 죽은 이후 다음 세대 사람들은 이 회사와 관련해서 많은 것들을 모를지도 모릅니다. 에어비엔비가 만약 100년 넘게 지속 가능하다면, 아마 그저 숙박 예약 회사로 남아있지는 않을 겁니다. 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과거와 확실히 달라지겠지요. (100년이 지나고 나면 손주들이 할아버지에게 에어비엔비가 어떤 회사였는지  물어볼 거라고는 두말하면 잔소리이겠지요?)


100년 동안 버틸 수 있는 것, 100년짜리 회사를 유지시킬 수 있는 방식은 바로 문화입니다. 이것은 모든 미래적 혁신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냅니다. 만약 문화가 망가진다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계를 망가뜨린다는 것과 똑같습니다.


So how do we build culture?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에 깃든 핵심 가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회사 문화의 수는 엄청나고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직원을 고용할 때, 이메일을 보낼 때,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커다란 홀을 걸을 때마다 핵심 가치는 늘 존재합니다. 가치 있는 삶을 살면서 우리는 후에 문화를 확립할 수 있는 힘을 서서히 지니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가치를 망가뜨리면서 우리는 후에 문화를 개판칠 수 있는 힘을 서서히 지니게 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기회와 부담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왜 회사 문화가 이토록 중요할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해줄 만한 간단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문화가  강력할수록 업무 과정은 효율적으로 줄어들 수가 있습니다. 문화가  강력할수록 모든 구성원들이 일을 올바르게 수행한다는 신뢰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직원들은 자율성을 요구하고 독립적으로 움직입니다. 일종의 기업가적 기질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어, 우리 회사 내부에 기업가적 분위기가 충만하다면, 직원들을 달로 보내는 것을 다음 프로젝트로 기획할 수 있을 겁니다.


혹시 가족이나 부족 집단에서 그렇게 많은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은 적이 있습니까? 왜냐하면 강력한 신뢰와 문화가 과정의 불필요한 부분을 대체하기 때문입니다. 문화가 약한 조직, 혹은 사회에서는 무겁고 정밀한 규칙과 프로세스가 많이 필요합니다. 


Ever notice how families or tribes don’t require much process? That is because there is such a strong trust and culture that it supersedes any process. In organizations (or even in a society) where culture is weak, you need an abundance of heavy, precise rules and processes


성장 예측에 따른 압박감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제품(서비스)을 출시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정부 조직과 관련된 사안을 맞닥뜨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런 것에 정력을 소진하곤 합니다. 물론 중요하지만 문화랑 비교해서 보면 상대적으로 거시적인  문제들일뿐입니다. 문제는 발생하기도,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회사 문화는 영원합니다.


브라이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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