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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래 Apr 20. 2022

당근 숲

과거의 나에게  칭찬을

캐롯 할머니가 뿌린 모든 씨앗이 자라 나비도 길을 잃을 만큼 무성한 당근 숲이 되었어요


당근밭 근처 연못가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수확을 도와주러 왔어요


모두 힘을 합쳐 건강한 당근을 수확해요





당근 씨앗은 온도에 따라 발아하는 시간이 다르답니다

캐롯 할머니는 아직 쌀쌀한 봄에 씨앗을 심어 싹이 천천히 났어요

캐롯 할머니는 생각보다 싹이 나지 않아 씨앗을 뿌리고 또 뿌렸답니다

그랬더니 나비가 길을 잃을 만큼 빼곡한 당근 숲이 되었어요


조급함에 무던히 노력하다 보면

뜻밖의 놀라움을 맞이 할 수 도 있답니다

물론 천천히 열매를 기다리는 것도 좋답니다


겉으로는 나의 노력이 싹 틔우지 않는 것 같아 보여도

지난가을 다람쥐가 땅에 숨겨둔 도토리가

한그루의 큰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는 것처럼

과거의 내가 심어놓은 노력의 씨앗은

언젠가 숲을 이룰 거예요


어느 날 과거의 내가 심어둔 씨앗의 열매를 발견할 때면

과거의 나에게 칭찬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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