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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래 Apr 13. 2022

싹이 났어요

새싹에서 나무까지

캐롯 할머니의 기다림에 당근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나 봐요!


무럭무럭 자라더니


기대했던 것보다 더욱 건강하게 싹이 돋아 났네요!







초록 가득 한 산을 바라보면

하나의 초록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갓 고개를 올린 풋풋한 연두부터

언제나 푸름을 뽐내는 진한 초록까지

각각의 초록은 소담하게 산에 내려앉아 있답니다


이번 주말엔 숲으로 가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숲과 함께 호흡하며

천천히 길을 따라 손을 내미는 나무를 보며

바늘처럼 뾰족한 잎부터 손바닥보다 큰 나뭇잎까지

바닥에 앉은 제비꽃부터 하늘을 가득 메운 커다란 나무까지


찬찬히 둘러보고


나의 뿌리는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

나의 기둥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어떤 모양과 색의 잎을 가졌는지


나와 가장 닮은 나무를 떠올려 보아요

나지막이 내려앉은 앙증맞은 꽃을 닮은 사람

누구나 한번 보면 감탄을 자아내는 커다랗고 풍성한 나무 같은 사람


여러분은 어떤 나무를 닮았나요?






저는 제가 태어난 날 꽃이 가득하였다는 

복숭아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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