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에는 호수 가운데 떠있는 섬이 있다. 초록색으로 가득 채워진 이 섬은 오리의 모습을 닮았다. 욕조에 떠있는 오리 장난감처럼, 호수에 떠있던 러버덕처럼.
가을이 되자 새들의 숙소였던 오리섬이 가볍게 나뭇잎을 떨구었다.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드러났지만 여전히 그 주위엔 웃음소리가 가득한 오리배와 먹을 것을 찾는 거위와 오리들이 있다.
오리꽥꽥
코로나의 여파로 가벼운 산책도 마스크 없는 일상도 어려워졌지만 그림이 있기에 즐거운 순간을 담아낼 수 있다. 포근한 가을볕에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포근한 오리를 더욱 동그랗게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