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걸음으로 할머니가 저 건너편에서 넘어와 좌우를 돌면서 스티커를 찍어 내듯이 지하철 양편 광고판에 붙여놓는다
테이핑과 함께 놓여 있는 건 '100% 수익 부동산' 쪽지 광고, 할머니가 지나간지 30초도 안되어 건장한 아저씨가 가방을 한쪽에 둘러매고 흰색 쪽지옆에 순식간에 광고쪽지를 붙여 댄다
이번엔 '영어과외 현지발음 필리핀 강사 연락처'
앉아서 지하철에서 핸드폰이나 책을 읽는 것에 집중할 수가 없다. 쪽지를 붙이는 분들의 순삭을 보는 게 더 스릴있는 볼거리이니 말이다
하지만, 테이프와 쪽지는 지하철이 달리는 내내 흔들거리며 지하철 고객들에게 불편한 눈거리를 제공한다.
뒤이어 벌어지는 장면은 "아이씨~ " 하면서 봉투와 쓰레받이를 둘려메고 쫓아 들어오는 아주머니의 존재감?
바로 지하철 객실 청소를 담당하시는 분!
지하철 광고는 돈을 내고 객실내와 역사 로비에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쪽지를 붙여 놓는 경우가 끊이지 않아 골칫거리라 한다
우리 동네 마을버스 정거장에도 이번 봄에 의자와 햇빛가리개 등을 깨끗하게 재정리해 두었지만, 이 곳에도 영어과외나 부동산 급매물, 의류 땡처리 행사 광고 등 으로 접착력이 유난히 좋은 청테이프로 붙여 놓거나 심지어 본드처리를 해서 청소를 해도 흔적들이 지저분하게 남아 있는 현실이다
우리가 이용하는 공동 공간은 비워두고 정리하는 예의가 필요하다. 자기들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자신만의 광고를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게시판이나 광고판의 미화를 해치는 행위들이 눈에 매우 거슬리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