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엔지니어가 말하는 내면의 길찾기 <기쁨의 접속하라>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결심을 세웠다.
하루를 허투루 살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하루 계획을 정리했다.
올해 계획은 다른 해와 달랐다. 명상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었다.
하루 일과를 짤 때면 1번, 영어 공부, 2번 중국어 공부, 3번 제출 자료 점검 등등 자기개발이나 업무 일정 등으로 일정표를 정리하곤 했다. 올해는 그 일정에 추가된 사항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명상이었다.
나는 명상의 힘을 믿지 않았다. 명상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마법의 주문이라 믿는 이들의 말은 오히려 특정 종교에 심취한 신도들로 보이기까지 했다. 명상을 고작 3개월 정도 한 초보 명상가의 입장에서 보자면, 명상에는 특별한 힘이 있었다.
명상은 불평불만이 많은 나를 다독여주었다.
특히 감사인사와 확언은 하루의 시작을 활기차게 해 주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할 일이 쌓여있다는 이유로 나의 내면을 챙기지 못했던 날들을 돌아보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나를 살피는 일이었다.
때로는 브런치 글쓰기가 내게 명상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 글쓰기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해 보는 정확한 방법이 있을까, 싶었다. 글쓰기에 이어 매일 하루를 시작하며 자신을 챙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명상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타인의 행복을 빌어주는 일'은 자신을 행복으로 이끈다고 한다.
이 마음, 나는 계속 가지고 다닐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리하여
매일 아침 연습하는 수밖에.
두 달 정도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나의 게으름이 가장 컸고, 학기가 시작되면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져 오롯이 브런치 글쓰기에 정신을 몰입할 여유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글을 읽어 주시고 구독해 주신 분들이 계셔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일면식도 없는 이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일,
그것이 마음의 평화를 이끈다고 한다.
내 글을 읽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은 이미 내게 큰 행운을 빌어주셨고,
그분들로 인해 나는 참, 많은 위안을 받았다.
타인에게 받은 만큼 감히 그것들을 모두 되돌려 드릴 수 있다 말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내가 조금씩 찾아온 '기쁨에 접속하는' 방법을 공유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에 접속하신 여러분,
마음의 평온을 찾아 행복 가득한 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이 꿈꿔온 그 순간이
곧 당신을 찾아옵니다.
이 책의 저자 차드 멩 탄(Chade Meng Tan)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으로 구글 최고의 인기 직원 교육 프로그램 ‘내면검색 Search Inside Yourself’의 개발자이다.
오늘의 책에 밑줄 긋기는 다음과 같다.
기쁨에 접속하라 Joy on Demand 차드 멩 탄 지음, 유정은 옮김 알키(2016)
(7)
행복은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것
(8)
사회적, 경제적 지위나 교육 수준, 집안 수준, 결혼 유무, 종교 유무 등 그 어떤 요소도 개인 간의 행복도 차이를 3퍼센트 이상 설명해주지 못했다.
(9)
운동을 하면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민첩해지듯이, 훈련을 하면 기쁨이나 안정감 같은 정신적 자질도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11)
명상은 곧 ‘마음 훈련’이다. 명상에 대한 과학적 정의는 ‘어떤 특정한 사고 과정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정신 훈련법’이다. 명상을 하기 위해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마음’이다. 명상 연습은 기쁨을 더 잘 느끼게 되는 등 어떤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마음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17~19 )
외부 자극 없이도 내면의 기쁨에 접속하도록 마음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기쁨이 일어나는 방식과 어떻게 그러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거기에는 3단계가 필요하다.
1단계 – 마음 편안하게 하기
마음을 편안히 쉬게 하는 것이다. ~ 편안히 기쁨을 느끼는 것 자체가 연습의 일부이며, 그 상태가 기쁨을 느끼는 것으로 마음은 다시 편안해질 수 있다.
2단계 – 마음 기울이기
마음에 기쁨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에 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다.
3단계 – 마음 고양시키기
이 단계에서는 선함과 관대함, 사랑과 친절, 자비심 같은 감정으로부터 일어나는 건강한 기쁨을 통해 마음을 고양시키는 법을 배운다.
(22)
우리 내부에서 오는 기쁨, 즉 몇 번의 심호흡 후 오는 고요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쁨이나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대한 데서 오는 기쁨, 우리 내부의 관대함에서 오는 기쁨, 옳은 일을 하는 데서 오는 기쁨 같은 것은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바로 우리 내부로부터 오는 우리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나쁜 일을 겪게 되어 이런 기쁨을 잃어버린다 해도, 여전히 우리가 이러한 기쁨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서 오는 기쁨이 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 그 자원이 바로 기쁨이다.
(22-23)
기쁨은 성공을 불러온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 마티유 리카르
“아주 건강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풍요와 번영의 상태, 단순히 기쁜 느낌이나 들뜬 마음 혹은 그런 기분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느끼는 최적의 상태”라고 말했다. 즉, 행복이 개인의 번영이나 정신적 건강에서 오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축적된 내면의 상태라면, 기쁨은 기쁜 느낌 혹은 순간순간의 감정이라는 것이다. 기쁨은 행복이란 집을 짓는 하나하나의 벽돌이며, 행복한 삶이란 기쁨의 순간들로 구성되는 셈이다.
(25)
성공하고 싶다면, 나는 행복해지는 법을 먼저 배우라고 추천한다. 먼저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고 해도 성공할 수는 있다. 하지만 성공하기 전에 행복하지 않다면, 성공한 뒤에는 더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19)
명상 연습에서 배우게 될 매우 중요한 교훈이자 실천을 위한 핵심 열쇠는, 상황이 발생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쏟되 그 이후에는 놓아버리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이제 남은 건 자연의 몫이다.”
(123)
명상에서 에너지를 노련하게 관리하는 것은 정신 이완, 정신적 에너지, 평온한 관조, 이 세 가지의 균형을 맞추는 데 달려 있다. ~ 중요한 것은 평정심을 지닌 채 관조하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 명상을 할 때 스스로를 들여다보면 된다. 긴장감이 너무 많이 느껴지면 정신을 안정시킨다.
(174)
자비의 씨앗을 심어라. 그것은 번성할 것이다.
(175)
마음을 고양시키려면 마음에 세 가지 고귀한 정신적 상태, 즉 ‘사랑과 친절’, ‘자비’, ‘이타적 기쁨’이 혼합된 아주 건강한 기쁨을 선사해야 한다. ~ 청중들에게 그냥 그 방에 있는 아무나 두 명을 선택해 마음속으로 “나는 이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234)
뇌는 강한 부정편향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을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보다 더 강하게 받아들인다.
~
현실을 잘못 인식하는 것은 불필요한 고통을 너무 많이 야기한다. 첫째, 그것은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 둘째, 우리는 스스로를 실제보다 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236)
코미디언 루이스 C.K
지금 모든 것이 완벽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행복해하지 않는다.
(237)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상황을 인지적으로 재해석해보는 것은 매우 현명한 일이다. 우리 고통의 대부분은 우리 인식의 불완전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재해석에는 여섯 가지 방법이 있다.
1) 타인에 대한 친절과 자비 기억하기 – 첫째, 그는 나와 같은 사람이다. 둘째, 그는 나처럼 행복해지길 원한다. 셋째, 그도 나처럼 고통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2) 나 자신에 대한 친절과 자비 불러내기
3) 내 생각을 모두 믿진 말기 – 뇌가 상상과 현실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4) 긴 안목과 큰 그림 갖기
5)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기적적으로 보기
6) 모든 것을 기쁨과 유머로 대하기
(243)
실패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247)
그 모든 단계의 마지막은 늘 성공이었다. 실패만 보지 말고 실패의 순간, 성장을 보라.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성장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고통의 기술은 사랑이다.
주의력, 정서적, 인지적 3단계
(248-249)
1단계: 생각하지 말고 그냥 느끼기
2단계: 부드럽게 달래기
3단계: 고통으로부터 자비심 함양하기
~ 고통의 기술은 사랑이다.
* 대문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