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내가 꿈꾸는 시골살이 책

by Sori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이틀에 걸쳐 봉현 작가의 책을 읽고 잠이 들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소했고, 직접 그린 이지 드로잉의 삽화와 함께 쓰인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이 숨소리처럼 잔잔하게 느껴졌다. 쭈욱 읽어가며 '좀 너무 소소한 것 아닌가?' 란 생각도 들었다.


새벽녘,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눈이 떠졌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른 아침의 고요가 반가웠다.

아직 아무 생각도 들이지 않은 빈 마음속에 어제의 책이 조용히 떠올랐다.


싱겁다고 느껴졌던 이야기들이 잠자는 사이, 어젯밤과는 전혀 다른 무게로 나를 다시 찾아왔다.


"너답게 살아, 더 너답게 살아"


이 메시지가 책의 곳곳에서 잔잔하지만 꾸준히 나를 향해 건네지고 있었다는 걸 그제야 비로소 알아차렸다.


그저 일상의 작고 단정한 루틴, 마음에 익은 물건과 장소들이 나다움을 지켜주는 것들이라는 것을,

거창하지 않은 문장과 거창하지 않은 내용으로 부지런히 말하고 있었다.


"힘든 거 아니야. 대단한 거 아니야. 그렇지만 네 일상을, 네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들이야"


고만고만한 나의 일상을 더 사랑하게 만들어 주는 일이 어렵지 않고 꽤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책은 친절히, 아주 소상히 알려주고 있었다.


오늘부터 써 내려갈 내 책에는 '무엇이 담기면 좋을까?' 자연스레 나를 향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내 책을 읽고 덮는 순간, 독자에게 어떤 생각을 남길 수 있을까?

내 이야기를 통해 결국 무엇을 전하고 싶은 걸까.


자연을 곁에 두고 사계절을 온몸으로 지나며 잔잔한 듯, 때론 풍요롭게 살아가는 시골살이.

도시와는 다른 그 여유 속에서 가족이 서로를 더 깊이 바라보게 되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던 순간들.


많은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나의 마음은 결국 하나의 문장으로 모이지 않을까.


"소중한 사람에게 더 많이 귀 기울이고, 더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마 내가 우리집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을 통해 꾸준히 전하는 메시지가 될 것 같다. 이것이 내가 시골살이를 통해 발견한 가장 소중한 가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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