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의미

사흘간 우는 순간

by 영무

연인과 친구의 차이가 뭘까요?
내게 질문하곤 쳐다봤습니다.

마침 제가 그 사이에서 정의할 수 없는 인연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들과 나눈 이야기 조각을 섞어 제 답을 들려줍니다.

확신이 없어 머릿속에서 천천히 정리하며,
여러 번의 정정을 걸쳐 함께 결론 내린 이야기에 우는 당신.

내가 건넨 이야기에 우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울렁거려요.

살아있다는 감각일까요,
제 이야기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기뻐서일까요.

듣고 싶던 이야기였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곁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싶은 순간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마음은 자꾸만 비어 가고,
사랑이 점점 약해져서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가기로 했어요.

당신이 울어서 마음이 울렁거렸어요.

우린 모르는 새 원하는 방향으로 걷고 있는 걸까요.​​




당신에게 나눌 이야기가 아닌 걸 알면서도 해버렸습니다.

느릿하게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손에 마주 볼 수 없었습니다.

​우는 날 크게 안아줘서 더 울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늦은 새벽, 이야기를 하는 당신의 눈이 종종 일렁이는 걸 보는 건 이상한 기분이에요.​​



우리 버찌도 그랬겠지?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상상해 보는 일로 웁니다.
각자의 방에서 자주 웁니다.

홀로 집이 비었을 땐 크게 웁니다.




내가 아는 목소리를 갑자기 듣게 될 때
자주 눈물이 납니다.

​기록이 늘어날수록 자주 울지도 모르겠어요.

24.02.12.



사흘간 흘린 눈물의 의미를 기록해 둔 글 한 묶음입니다.

'어쩌다 매일 울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 적어뒀지요.


눈물의 물리적 성질은 변함없는데 그 원인과 감정이 모두 다르니 신기합니다.

당신의 마음이 이해돼서 함께 울고, 털어놓아서 울고, 그리워서 울고...


당신들을 향해 많이 울었습니다.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는 먹먹한 시간을 글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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