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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 Jan 24. 2024

중등 아이의 방학 일기 1.

오늘은 감사일기

1. 아이 방학기간 중, 주말이 주중과 다른 게 있다면 좀 더 시간에 여유가 있다는 것? 8시 아침식사로 시작하는 우리 집은, 주말 루틴도 주중과 크게 다름이 없다. 금 느슨한 주말 이틀이 지나고 한 주가 시작되어 수요일쯤 지나면 오늘이 무슨 요일이었지? 생각하게 된다. 아... 이 여유 뭐지. 사자가 더 크게 느끼는 감사함이다.


2.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춥다 춥다 해도, 따신 옷 입고 따신 차 타고 다니니 크게 힘들지는 않다. "감사합니다"란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즈음이다. 딩이들 학원 태워다 주는 길에 바깥 날씨를 보니, 체감 기온은 영하 10도인데 하늘은 맑기만 하여 기분이 좋다.


3. 중학생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들의 유일한 장난감인 스마트폰이 나는 부모로서 굉장히 불만이다. 국가적으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제한을 걸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떼는 말이야", 방학중에 책도 읽고 자기주도학습도 하고, 스스로 방학숙제도 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학원숙제 끝나면 바로 폰으로 눈을 옮기는 것 같다. 루 2~3시간으로 심리적 사용 제한을 주긴 했지만, 진진아. 글자를 좀 읽어보자.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 추운 날 등하굣길에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집 베란다 햇볕을 쬐며 고양이처럼 기지개 켜는 중학생 딸을 보니, 내 마음도 햇살을 받아 따뜻하게 데워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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