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전공자에서 뉴욕 빅테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기까지
뉴욕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한 지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문득 돌이켜보니, 한국에서 두 손 가득 짐을 들고 JFK 공항에 내리던 날이 벌써 5년 전이더라고요.
‘뉴욕에서 빅테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하겠다’는 다소 무모했던 목표는 현실이 되었고, 그 여정 속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나 지금의 남편과 함께 따뜻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년 전을 떠올려보면 참 막막했던 것 같아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친구들은 모두 취업 준비를 하는데 저만 미국 대학원 진학을 꿈꾸며 다른 길을 선택했거든요. 모두가 뉴욕을 떠나던 시점에 마치 전쟁터로 들어가듯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도착 후 마주한, 항상 인파로 붐비던 타임스퀘어마저 텅텅 비어 있던 그 풍경은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
코딩도 데이터 분석도 전공하지 않았던 제가 과연 이 길을 갈 수 있을까 끊임없이 의심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결정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던 것 같아요.
대학원 입학부터 비자 신분으로의 취업, 금융권을 거쳐 빅테크로의 이직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특히 요즘처럼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 한가운데에서 매일 새로운 걸 배우며 일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최근에는 한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가 미국 진출을 고민 중이라는 메시지를 종종 받곤 합니다. 저 역시 대학원 준비 당시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큰 힘을 얻었기에, 미국 유학을 결심했던 순간부터, 커리어의 전환점이 되었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의 삶에 대해 차근차근 나눠보려 해요.
앞으로의 제 글들이 같은 고민을 가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