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선택법 - 대화 8편

말다툼 내용의 동일성

by 영순

연인 사이에서 말다툼이 발생할 때,

상대가 하는 말의 내용이

지난 번 말다툼과 지금의 말다툼에서

얼만큼 동일한지 살펴보는 것은

두 사람의 미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보통의 말다툼은 매번 다른 일들로

촉발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상대가 하는 말의 내용이

지난 번 말다툼과 거의 비슷하다면

상대방과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첫째, 상대가 정말 싫어하는 부분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때 누구의 말이 더 타당한지

따져보는 것은 아무 의미없다.


얼마나 큰 문제인지, 사소한 문제인지

따져보는 것은 아무 의미없다.




상대가 나의 그런 점을

정말 싫어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 내가 상대방을 위해서,

그것을 고칠 수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나를 고치려면,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자신을 고치는 과정에서 드는 부정적 감정보다

압도적으로 커야 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쉽게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나 자신을 고칠 수 없다면,

상대가 그것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인지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다툼때마다 사안이 다른데도,

같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상대는 나의 그런 점을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상대를 포기시키는 것은

나 자신을 바꾸는 만큼이나 어려울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것인데,

나 자신도 나를 왠만큼 바꾸고,

상대방도 나를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하는데,

두 사람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둘째, 상대방은 연인에 대한 지배욕이나 집착이
심한 유형의 사람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내가 특정 행동을 고친다고 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




상대방을 구속하고, 지배하려는 욕구에서 나오는

말다툼은, 종류만 달리할 뿐 그 끝이 없다.

욕구는 그 사람 특유의 성향에 가깝고,

대체로 일관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땐, 나의 성향이 억압이나 지배를 못견디는 성향인지,

적절한 수준으로 통제받는 것이 편안한 성향인지

따져봐야 한다.




반대로, 말다툼을 할 때마다,

내가 상대에게 하는 말의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면, 역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을 상대가 가지고 있는지,

상대는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인지,

내가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인지,

나는 상대방을 통제나 구속을 하려는 성향인지

상대방은 통제나 구속을 당할 수 있는 성향인지 말이다.




결국, 저마다 다른 사건으로 시작되는 말다툼이

매번 같은 내용의 대화로 이어진다는 것은,

어느 경우에나 두 사람은

극단적으로 맞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혼을 한다고, 아이를 낳는다고,
정이 쌓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살아가면서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삶은 꽃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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