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감정들 뿐입니다.
좋은 감정들은
절대로 커지지 않는다.
처음 느낀 감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도 어렵다.
꿈에 그리던 대학교,
꿈에 그리던 직장,
꿈에 그리던 사람과의 결혼
이런 것들을 얻게 된 그 순간에
느껴지는 그 벅참 감정이
생각할때마다 점점 커지던가?
우리의 뇌는 쾌락 적응을 통해,
성취감, 만족감, 쾌감 등의
감정을 빠르게 적응시켜 나간다.
그리고, 결국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원래의 나로 돌아오게 한다.
뇌의 기전이 그렇다.
하지만, 앞서 열거한
부정적 감정들은 어떠한가?
생각이 거듭될수록
점점 더 그 감정이 커지게 된다.
반복되면 될수록
그 감정을 느끼는 것이
패턴화가 되고,
우리의 생각은,
우리의 감정은,
우리의 삶은,
온통 검은 빛이 된다.
이것은 뇌의 특성 때문에 그러하다.
뇌는, 생존을 위해 작동하는
고효율의 기관이다.
생존에 위협이 되는 것은
해결해라고 끊임없이
우리에게 요구한다.
그 요구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떠오르는,
문제거리에 관한 생각들이다.
그 문제거리들이 자동적으로
우리 의식속으로 들어오면,
그 생각을 할 때 느꼈던
감정들도 순식간에 함께 온다.
감정적으로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게 되면,
뇌는 그것이 생존에 위협이 된다고 여겨서,
수시로 의식속으로 그것을 가져온다.
생존에 위협이 되니,
어서 해결하라고...
긍정적 감정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 감정을 더 크게,
아니, 오래 유지하려고 해도,
금방 사그라드는데,
부정적 감정은 생각할수록
점점 더 커진다.
끝없이 쌓이는 마일리지 같은 거다.
한 번도 쓰지 않고 쌓이기만 하는
마일리지....
결국,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면,
그것을 증폭시키지 않으려면,
그와 관련된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부정적 생각은 뇌가 스스로,
먼저, 그리고 자동적으로 하는 일이므로,
애시당초 그 생각이 작동되지 않게
하는 예방법은 없다.
그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것에 물을 주지 않는 것이
후속 해결책이다.
그렇게 물을 주지 않다보면,
우리 뇌는
"이 문제는 생존에 위협이 되는
문제가 아닌가?
내가 기껏 가져왔는데,
시큰둥 하네?"
라고 생각하게 되고,
우리가 물을 주지 않고,
감정적 표지를 붙이지 않으면,
뇌는 그 일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여겨,
자동 재생하는 일의 빈도를
서서히 낮출 것이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그 생각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때가
오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이렇게 점진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다.
한번에 끊어버릴 수는 없다.
뇌는, 급작스러운 변화를
위협으로 느끼기에,
아주 조금씩 건드려야 한다.
한 번에 3천원을 훔쳐오면
뇌는 금방 알아차리지만,
매일 10원씩 가져오면
1,000억을 가져와도 모르는게
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