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땔깜

든든한 마음의 장작

by 영순


겨울이 오기 전

땔깜을 가득 마련해놓으면

볼때마다 든든하다.


아무리 혹독한 추위가 다가와도

걱정이 없다.




하지만,

내 마음은 조금의 바람만 불어도

빠르게 차가워진다.


나의 삶에 눈이 온다거나,

혹한이 몇주씩 이어지면

견뎌내기가 고통스럽다.




마음에 장작이 가득 쌓여있다면,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또, 타인이 내게 하는 말과 행동에
매번 그렇게 쉽게 반응하며
상처받고 무너지지 않을텐데...




나의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을 뜨겁게 달굴
장작이 없는 것이 문제다.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