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위해 그러지 마세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했다.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제때하지 못해,
자동 선택이 되어버렸다.
살면서
수많은 선택이 두려워,
타인에게 조언을 구한 후에,
선택을 했었다.
살면서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그 사람들은 나의 일들을
선택해버렸었다.
선택이란 이름으로,
지난 나의 삶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망쳐진 느낌을 받았던 때가 있었다.
내가 했던 수많은 선택들의
결과를 명백히 보았다.
그것들이 이후의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바꿔놓는지를...
나의 그런 선택들을 후회하고,
자책하며 괴로워했던 날들이,
나의 인생을 상당부분 채우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어느 것도 선택할 수가
없어서 머뭇거렸던 때,
많은 것들이 자동으로
선택되어졌다.
스스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자동 선택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
자동 선택되면,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이 나의 삶을
바꿔놓는 것을 뻔히 알면서,
나는 머뭇거렸다.
당연히, 나는 자동 선택된 일들이
내 삶에 미치는 모든 영향과
변화, 결과들을 지켜봤다.
나는 다시 나를 탓하고,
원망하고 미워했다.
그런 날들이 또
한가득이었다.
너무 힘든 선택이라,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아,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의견을 요청했다.
그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나 스스로 내린 선택과 결정이었는데도,
그 선택의 결과가 좋지 않을 땐,
마음으로 그들을 원망했다.
왜 그런 조언을 해가지고
내 삶을 이렇게 힘들게 해....
그들에게 조언을 요청하고,
그들의 조언을 그대로 따른,
나 자신을 원망하고, 또 탓했다.
이런 세월이 또 한가득이다.
부모라는 이유로,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직장 상사라는 이유로
그들은 내 의견을 묻지도 않은 채,
더러는 내 의견을 듣고 나서도,
자신들이 결정해버렸다.
나의 삶에 대한 중요한 선택들을...
그리고, 이후의 일들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해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선택하지 못한
나의 삶을 바라보며,
나는 괴로워했다.
이후의 일들이
나빠졌을때는
더욱 강렬하게....
수많은 선택들로 이루어진 나의 삶
수많은 방법으로 이루어진 나의 선택들
돌이켜보니,
어떤 경우에나
항상, 나 자신을
탓하고, 원망하고, 미워했다.
가끔 잘 했던 선택들도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선택들이 너무 많다보니,
나는 스스로에게 작은 칭찬 한 마디
해주지 못한 채 살아왔다.
내가 그렇게 잘못했던걸까?
내가 그렇게 부족하고 못난걸까?
비난 받아 마땅한걸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난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했다.
스스로 한 선택은,
고심끝에 마지막으로 내가 고른
정답이었고,
우유부단해서 선택 시기를 놓친 것도,
그때의 상황이나 내 성격으로는
어쩔 수 없는 정답이었고,
도저히 풀 수 없는 어려운 문제라,
타인의 조언을 구한 것도
나만의 방식을 사용해 선택한 정답이었고,
타인이 강제로 선택하는
그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거나,
벗어나지 않은 것도,
그 순간 내가 고른 정답이었다.
자의든, 타의든,
어쩔 수 없는 것이든,
난 언제나 그 순간에
최고의 정답을 고른 거였다.
내 인생,
언제나 최선의 그리고 최고의 답을 고른
나 자신에게
결과지를 들고
난 한평생
나 자신을 비난했다.
이렇게 당했는데도,
내 마음이 행복하다면,
그게 이상한 거 아닐까?
내 마음이 고통스럽고
힘들고, 행복하지 못한 것은
어쩌면 내가 그동안 마음에게
한 짓 때문일텐데,
나는 지금 다른 것을 얻어서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 아닐까?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노력들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