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우체통이 절실합니다.
느린 우체통에 넣은 편지는
정말 느리게 간다.
그리고, 그렇게 느리게 배달 된 편지는
즉시 배달된 빠른 편지가 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우리 마음에 한다.
그런데 우리 가슴속은,
살면서 생긴 많은 상처들,
위로받지 못한 마음들,
억울함, 외로움, 분노들로 가득하다.
우리 마음으로 보내는
빠른 우체통이 필요하다.
내 마음에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고마움과 미안함이 떠오른다면,
그가 고통속에서 힘들어한다면,
가장 빠른 우체통으로 그들의 마음에
편지를 보내야 한다.
오늘 당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라는
강연자들의 메세지는 보통의 우리들에게는
너무 어렵고, 불가능하기까지 하다.
즐겨하지 않는,
아니 한 번도 해본적 없는
사랑한다는 말을 지금 전화해서 하라고?
말도 안된다.
그저, 힘들어 하는 이에게는
"요즘 많이 힘들지?"
부모님에게는
"식사하셨어요?"와
같은 단순한 메세지로도,
충분히 빠른 우체통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다 언젠가
"그때 정말 미안했다."고
"그때 정말 고마웠다."고
마음 속 진심을
드디어 꺼낼 수 있는 날이 올거다.
그리고 결국,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모두의 마음에는
빠른 우체통이 필요하다.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