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타인의 현명함을 인정하는 사람.

1장. 묻고, 듣고, 보다

by 영스

모든 사람은 현명하다.


세상에 무디기만 한 정신이란 없다.

누구나 삶을 살며, 사람을 겪고, 때로는 깊은 고민 끝에 뾰족한 판단을 내리는 법을 배운다.

그러니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통찰을 지닌 채 살아간다. 문제는 그 사실을 잊는 데서 생긴다.


자신만 옳고, 자신만 제대로 보고 있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세상을 단면으로 보고, 타인을 얕보며, 남의 말에 귀 기울이길 꺼린다.

마치 자신만이 날카로운 눈과 깊은 생각을 가진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녕 현명한 사람이라면 안다.

날카로움이란 남을 찌르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듣고, 더 정확히 이해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것을.


진정한 통찰은 존중 속에서 빛나며,
겸손 속에 더 깊어진다.


그러니,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당신의 판단이 뛰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유일하지는 않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통찰로 가득 차 있으며,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현명하다.
keyword
토요일 연재
이전 06화마음의 이중잣대를 내려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