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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험소녀 Apr 18. 2020

변화하는 세상에서 나에게 필요한 건?

불확실성 속 덤덤한 속풀이

코로나 19로 많은 것들이 불확실해졌다.

야생으로 나온지 5년차 접어든 나라고 별 수 있을까.


여행 길 닫히고, 사람들은 모일 수 없게 되고, 나조차도 작은 기침에 놀라고 모든 게 위축됐다.

곧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세상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아 그저 원망스럽기만 한 매일이다.



회사 생활을 계속 하고 있었더라면 적어도 지금 당장 '뭘로 벌어 먹고 살지'에 대한 걱정은 없었겠지만,

그곳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답없는 숙제를 하고 있었을 테지. 

그건 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회사안이고 밖이고,

이제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기존 패러다임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로나 19로 여행이나 이주가 과거보다 어려워지고, 세계는 절대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나도 이제 기존 방식만 고집할 게 아니라 새로운 변화의 기류를 타야 할 시기를 맞이한 건가.


'장사꾼 머리가 있었으면 좋을 텐데'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물론 장삿속은 타고난 거라지만, 통 직장인이 그렇듯 주어진 일만 하며 살아오다 내 일 찾는 거엔 소홀했던 것 같다.

회사를 나와 생활하는 지금도 여전히 소극적이고 수동적 방식으로 들어오는 일만 하고 있으니.



예전부터 지금까지 '남 좋은 일'만 했지, '나 좋자고 하는 일'은 여행 외에는 별로 없었다.

회사에서야 내 몸 하나 피곤해도 월급 받고 끝날 일, 야생에서는 소모전이 많아 내 것을 챙기는 연습이 필요했다.


주변에서 '이런 거 어때요, 저런 거 해 볼까요' 말만 무성해 바람만 넣거나,
의리로 함께 했더니 의리라는 이름으로 돌려주는 것은 지극히 적거나,
함께 하던 중에 아무 언급도 없이 아예 엎어진 경우도 있었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나?'

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내가 울타리  좋은 사람들과만 있어 봐서 등 쳐먹는(?) 세상을 너무 늦게 알아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바보 같이 당하고만  나에게,

흘러온 대로 살아온 나에게,

이제는 정말 나의 일이 필요하다.


이런 예측 불가능한 폭풍우 같은 시대 속에서도 견고하게 뿌리 내리고 세상의 변형에 따라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그런 '나만 할 수 있는 일'말이다.


유튜브, 블로그, 그런 시대적 유행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지금의 인스턴트(instant) 시대에서 채워주지 못한 컨스턴트(constant)한 가치를 가진 무언가면 좋겠다.


물론 지금도 그 일이 무언지 몰라 찾아 가는 과정 중에 있고, 어쩌면 평생 과제가 될 도 모른다.



지금은 불확실성 속에 하던 일도 무기한 정지되고 앞뒤가 막혀, 기약없는 글쓰기만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가운데에서도 지금의 세상을 읽어내고 살가는 지혜를 찾아내기 바라본다.


언젠가 내 것이 될 두근두근 새로운 기회를 기대하면서.

좋은 날은 반드시  것이다.

파이팅!


★ 게재한 모든 사진들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Copyright by 모험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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