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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험소녀 May 20. 2021

오늘의 서글픔 한 스푼

살다 보면 생각대로 안 되는 마음들

내가 뭘 잘못했나?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

이해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사람의 마음.


믿었던 것들이 무너진다는 생각이 들 때,

그건 나만의 생각이었구나 확인하게 될 때,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을 때,

내가 베풀었던 선이 상대방에겐 아무 것도 아닐 때,

미소를 보이며 웃었던 사람이 내일은 등을 돌렸을 때,

진심으로 했던 상대방에 대한 걱정이 헛되게 느껴질 때,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마다 부정당할 때,

잘 하려 했던 행동이 엇나갔는데 그걸 이해해주지 못할 때,

상대방과 친해지려 할 때마다 날 멀리한다고 느껴질 때,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살다 보면 뭐 그럴 수도 있지!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종종 섭섭 마귀가 찾아온다.


내가 예민한 거야?

물으면 할 말은 없다.


왜냐면 기분 좋은 어떤 날은 그냥 물 흐르듯 아무렇지 않고,

맘이 불편한 어느 날은 한없이 침잠하여 먹구름이 가득 하니.


사람 맘이란게 다 그렇지.

그때그때 다르지.


오늘도 기도한다.

나의 마음이 평안하기를.

너무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말기를.

저 오늘 하루 건강하고 아무일 없이 지나가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기를.


그렇게 오늘의 서글픔 한 스푼

얼른 입에 넣어 꿀꺽 삼켜 잊고

언제 그랬냐는 듯

오늘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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