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아이가 있다.
일 년이 지나도록 도무지 아무것도 나아지고 있지 않는 듯한 아이에게
아이의 엄마는 이제 그만 스케이트를 그만두자고 했다.
엄마의 눈에는 아이가 힘들고 답답해하는 듯 보여서
아이의 짐을 미리 덜어주고 싶었을 것이다.
아이는 영문도 모른 채
왜 스케이트를 그만두어야 하냐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아이의 엄마는 그제야 깨달았다.
엄마의 눈에는 느린 한 걸음이었지만
아이에게는 그것이 최선의 노력이었음을.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상대의 아주 느린듯한 한 걸음이
그에게는 최선의 노력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각자의 속도를 존중하기로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