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는 장치를 떼어낼 거예요!"
진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는데 데스크에서 치위생사 선생님이 말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원래 예상한 2년보다도 훨씬 짧은 기간이었고,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인터넷 후기를 많이 읽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나는 비대칭, 부정교합, 덧니, 돌출입 등의 많은 문제들이 있었고, 처음부터 의사 선생님도 '사실, 하기 싫은 어려운 교정'이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적어도 3년은 걸릴 거라고 혼자서 생각하고 있었다. 만으로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버렸다는 사실과, 성인 발치교정인데도 이 어려운 치료를 그 안에 끝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매달 달라지는 치열과 교합관계에 신기해하며 치과에 가는 날을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벌써 교정장치를 뗀다는 말이 왠지 그간 잘 달아오르며 빛나던 태양이 산 너머로 붉게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동시에 교정장치를 떼어내는 통증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한 번도 진료 예약일을 미룬 적이 없는데, 마지막에 몇 달간 진료일을 잠시 미뤄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스러움 보다는 교정을 끝낸다는 기쁨이 더 크게 자리를 잡았고, 흔들리고 불안했던 치아도 잇몸 안에서 조금 더 편하고 단단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일정을 미루지 않고 용기를 내어 병원에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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