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바이트블록

by 이영선

교정고무줄에서 자유로워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번엔 치료 중에 앞니 뒤쪽에 뭔가를 잔뜩 붙여 놓았다. 치료가 끝나고 의자가 세워지자마자 치위생사 선생님으로부터 "교합을 맞추려고 뭘 좀 붙여놔서 약간 불편할 거예요"라는 식의 간단한 안내를 받았다. 나는 유튜브 동영상을 많이 본 덕에 그게 '바이트블록(Bite Block: 교합을 뜨게 하려고 붙이는 딱딱하고 파란 레진 덩어리)'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교정 고무줄만 아니면 뭐든 괜찮았기 때문에 그까짓 것쯤이야 했는데, 며칠간은 어금니 쪽 교합이 떠서 음식이 약간씩 미끄러지는 정도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보다, 영어를 써야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L 발음을 하기 위해 혀가 지나가야 하는 자리에 바이트 블록이 붙어있어서 영어 발음이 불편했다. 말할 때 침도 더 많이 튀었다. 그래도 교정 고무줄을 끼웠다 뺏다 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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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쓰고 그리고 만드는 통합창작예술가. 장르와 경계를 녹여내어 없던 세상을 만들고 확장하는 자. 그 세상의 이름은 이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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